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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2

삼가 고 린나이 보일러 옹의 명복을 빕니다. 향년 18세...-보일러 교체 완료 이 집이 지어질 때 설치되어 오늘 아침까지 제 할 역할을 수행하다가 생을 다 하신 고 린나이 보일러 옹의 명복을 빕니다. 귀천하셔서 다음 생에는 꼭 친환경 거꾸로 타는 콘덴싱 보일러로 환생하시길~ 마지막은 제 아침 샤워와 함께 하였는데, 왜인지 샤워 물이 꽤나 뜨겁게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한 몸 불사른 듯싶습니다. 어제 주문한 보일러는 오늘 설치팀에서 시공하러 왔습니다. 요즘 설치 기사분들 연령이 꽤 젊어졌더군요. 아님 제가 늙은 건지. ㅋㅋㅋ 두 사람이 와서 대략 1시간 30분 만에 시공하고 갔습니다. 보일러 크기가 기존 보일러보다 좀 더 큽니다. 특히 앞으로 많이 튀어나와서 보일러 앞에 두었던 김치 냉장고는 집어넣지 못하고 살짝 밖으로 빼서 발코니 벽에 붙였네요. 발코니 바닥이 배수.. 2020. 5. 14.
전기 압력 밥솥님도 가시는군요. 모레쯤 고이 보내 드리리다... 보일러 옹은 오늘 발인(?) 예정인데, 밥솥님이 급히 가실 기미가 보여서 교체 타자를 주문했습니다. 집에 각종 기물들의 노령화로 양로원 분위기인지라 위태위태 하네요. 웃기는건, 주 기능 자체의 문제는 그다지 없다는 겁니다. 보일러 옹도 온수, 난방은 됩니다. 다만 급수 관련 밸브가 질질 새는데 부품 단종으로 수리 불가... 물론 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 그건 보일러 노후+주택구조 문제도 있는지라.. 이번에 천국 가실 밥솥도 밥은 잘되고 보온도 문제없습니다. 다만 밥솥에 압력을 걸어주는 내부 뚜껑의 고정용 플라스틱 부품 작은 게 작살났습니다. 8년 전 모델이라 이것도 부품이 있을지는 미지수... 사진에 보이는 저 부품이 부러졌습니다. 그 동안 우리 집 밥을 책임져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0.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