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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앙2

같은 동네, 같은 와인, 다른 가격, 다른 두 상점... (마주앙 화이트 와인) 종종 집에서 혼자 와인 한 병 정도 마시고 잡니다. 어디 술 마시러 나갈 분위기는 아닐 경우에 딱 적당합니다. 한 병 마시면 알딸딸 하니 잠도 잘 오고요. 매일 이러면 알콜 중독 의심을 해봐야겠지만 한달에 많아야 두 세번 정도? 어차피 요즘은 친구들도 바빠서 한 달에 마시는 술자리 횟수는 서너번 있을까 말까군요. 지난 2년 + 6개월 사우디 생활 할 때야 술은 거의 세달 반 마다 나오는 휴가 때 외에는 입에 못 대었다고 봐야 하구요. 물론 거기서도 술을 아주 못 마신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족이 길었는데 와인을 마시며 이베리아 반도의 향취를 느끼지는 못하는 평범한 사람인지라 그냥 저질 입맛에 맞는 싸구려 와인 사다 마십니다. 가장 구하기 무난한 국산 마주앙 와인 중 화이트 와인을 선호합니다. 레드 와인.. 2014. 4. 26.
싸구려 와인에 대한 추억... 생애 처음 "포도주"라는 것을 마셔본건 2001년 겨울 즈음이었다. 2년제 직업학교에서 학점을 거의 다 이수하고, 마지막 방학 기간 차에 취업을 나가서 첫 급여를 받아, 첫 연인 이었던 그녀와 갔던,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도 힘든 스파게티 전문 페밀리 레스토랑... 첫 급여 받은 기념으로, 스파게티와, 마늘빵, 그리고 이탈리아식 볶음밥.. 뭔가 더 기념하고 싶은 마음에 주문해본, 싸구려 국산 와인 마주앙 화이트... 그 때 생전 처음 맛본 그 화이트 와인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7000원 짜리 스파게티 하나 사주지 못할 정도로 용돈이 궁했던 학생시절... 10년 전, 20대 중반 나이... 취업 전, 데이트 중에 점심을 먹으려 들어갔다가 학생 수준에.. 2011.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