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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수해 한번 입어본적 없는 산 동네에서, "수해 복구와 주민 편의"를 위한 수도관 교체 공사라...

by 푸른바람_07 2011. 12. 8.

 산동네 살면 딱 하나 좋은게, 아무리 집중 호우가 와도 절대 침수 피해를 입지 않는 다는 점이다... 서울 살면서 우리 동네까지 침수된다면, 이미 수도 서울은 그 기능을 사실상 잃은 물속에 잠긴 유적이 되었다는 증거다...

 이런 와중에, 갑자기 동네에 수해 복구와 주민 편의"를 위한 수도관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동네 산지 꽤 되가는데, 골목길들 정비하면서 이미 예전에 한번 수도관 공사 새로 다 한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멀쩡하게 잘 기능하는 수도관을 왜 갑자기 바꾸고 있을까? 그것도 여태 침수 피해 한번도 입지 않았던... 경사도가 20도 넘어 심한곳은 40도 가까운 곳도 있는 고지대에서... 수해 복구??? 황당할 따름이다... 이 동네 비오면, 수도관보다도 경사 심한 골목길로 비 오는 족족 바로바로 물이 빠져버리기 때문에 결코 수해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일이 없다... 거기다가 땅에 뭔가 묻는 공사는 겨울철에는 진행 하지 않는게 상식인걸로 알고 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당선 후 바로, 보도블럭 갈아 엎지 말라고 지시 하고 난 뒤 아마도 누군가들이 꼼수를 찾았나 보다.. 공사 기간도 11월달 부터 내년 5월달... 딱 예산 남은거 가지고 건설 업자랑 공무원들이 짝짝꿍으로 보도 블럭 갈아 없던 시기랑 맞아 떨어진다..

 모시는 주인이 꼼수의 대가라 그런가, 관련자들 꼼수도 점점 지능화 되간다... 하지만 눈에 너무 탁 티나게 하는것도 주인을 닮아가는 구려... 쯧쯧쯧..

 

주문한 델 스트릭 오면, 슬쩍 사진이나 찍어서 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