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01. 잡다한 이야기

예비역 부사관 이상 간부의 "재입대"가 아닌 "재복무" 제도가 생길 듯 싶군요.

by 푸른바람_07 2011. 3. 2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10/2011031001588.html

 관련 기사 링크입니다. 상위 계급으로 재입대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하사이상 간부들이 군생활을 다시 하려면, 재입대를 통해 다시 하사 양성교육인 후보생 신분을 거쳐 임관해야 합니다. 육군에서는 육군 출신과 해병대 출신들의 경우 2주, 기타 간부들은 6주던가로 후보생 기간을 대폭 줄여서 양성시켜주긴하죠. 해공군, 해병대는 얄짤 없이 15주 다 받아야 하고...

 어찌되었건, 재입대를 하게되면 기존 계급이 병사였던가 아니며 하사 전역자면 뭐 상급 계급 진급 혹은 동일 계급으로 임관이긴 하지만, 중사와 위관 장교들의 부사관 재입대는 "하사" 또는 "중사(대위 예비역의 경우)"라는 "강등"된 임관입니다.

 기사대로의 제도가 생기면 굳이 하사로 강등되는 (혹은 중사로 강등되는) 재입대 없이 자기 최종 전역 계급으로 군 생활을 다시 할 수 있게 되겠군요. 아직 제도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지진 않았으니 뚜껑이 열라봐야 할테지만요.. 그리고 현재 만 30세까지만 가능한 재입대의 연령폭도 대폭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면 30세 넘은 중사~준위, 대위~대령 들도 다시 군문으로 돌아올 수 있을 듯..

 가장 큰 걸림돌은 항상 T.O 네요.. 하사들 장기복무 안되어서 아우성들인데, 과연 저 제도가 어찌 만들어질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

 일단 저 제도가 정착되면 간부들의 재입대는 많이 줄겠네요. 자기 원 계급으로 다시 "재복무"가 가능한데 굳이 하사로 재입대할 필요는... 물론 대위 출신 중사입대는 간간히 있을 듯... 장교의 불안정한 직업성 보다는 부사관의 안정성을 택해서 스스로 강등해서 올 분들은 아마 계속 있겠지요. 중사 계급이 나이롱뽕으로 따는 계급도 아닌 만큼... 하지만 중사 출신 예비역들은 "중사로 재복무" 쪽으로 많이 지원하려고 하겠죠. 하사로 다시 군생활 하는거 제가 해보니 무척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고참들이 여러모로 많이 챙겨줘서 나름 괜찮은 생활을 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하사는 하사일뿐... 뭐 사실 공군도 하사 전역이라서 육군하사 재입대는 동 계급이긴 했지만, 공군에서 짬 되던 영외거주 하사 생활하다가 다시 육군의 초임하사 생활로의 복귀는 굳게 맘 먹은 것 만큼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과거 한국군에도 전역 1년 미만의 부사관은 자기 동 계급으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제가 공군 복무할 때도 저희 대대에 원사 왕고분(원사 코드원!!)이 계셨는데, 동기생들은 죄다 준위, 기수 한참 낮은 후배들도 죄다 준위... 정년이 2년인가 남으신분이었는데.. 거기다가 진급 잘되기로 (그 당시에)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항공전자 계열 주특기였드랬죠... 알고보니 4년 단기로 하고 나갔다가 1년만에 재복무 신청했던 분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결국 준위는 못달고 원사만 달고 계셨던... 그 좋은 제도가 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있었다면 저도 전역 후 1년 지나기 전에 재복무 신청해서 지금쯤 공군 상사 계급 달고 계속 군생활 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 참고로, 저는 다시는 한국군으로 복귀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미 공군4년, 육군4년.. 총 8년 (후보생기간까지 포함하면 총 8년8개월..) 충분히 군생활 많이 했습니다.... 차후 이민가서 캐나다군으로 입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 한국군은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