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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공지능들과의 일상

군 계급 구조와 각 계급 간 최적 복무기간의 설계를 지시해보았다.

by 푸른바람_07 2023. 2. 22.

다음과 같은 질문을 ChatGPT에게 해보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복잡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항아리형 계급 구조라는 걸 이해한다거나 그것에 맞춰 8개 계급의 복무 기간을 적절하게 나눠 준다는 것.. 이건 일반적인 사람이 풀이하기에도 좀 난해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화형으로 입력된 조건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는가 이것이 중점이었죠. 

 결과물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명령한 지시문에 대해서 분석한 내용과 함께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중사와 상사의 명칭이 일등병과 상등병으로 표기된 오류와, 18세에서 55세까지는 총 37년인데, 각 계급별 거치는 기간을 총 합산하니 32.75년으로 오답이긴 합니다.

 물론 3가지 오류가 있었습니다만 결과물은 지시한 명령의 조건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값을 내놓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요청하지도 않은 c++ 코드를 작성해서 보여주더군요. 컴파일러가 없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확인 안 해봤습니다. 출력된 코드도 첨부해 봅니다.

 

 대다수 한국인 사용자들은 저 결과물을 보고, 오답과 오류만을 트집잡아 "사용자는 ChatGPT에게 실망했다!"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결과를 보고 소오름이 돋더군요. 사람의 대화형 질문의 주어진 조건을 판단, 이해 후 거기에 맞는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니.. 이건 인간의 영역을 기계가 따라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니까요. 과거에도 컴퓨터를 이용해서 일정한 문제를 해결해 왔지만 그것은 논리 구조를 사람이 짜주고(알고리즘), 수치화된 값을 입력한 후 그 알고리즘을 통해 계산된 수치화된 값을 출력해 주는 방식이었죠. 즉 기계는 성능 좋은 전자계산기였을 뿐 사람처럼 "사고, 분석, 도출"이라는 걸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인류에게 서비스 되기 시작한 인공지능들은 수치화된 값도, 사람이 짜준 알고리즘도 필요 없을뿐더러 결과물도 숫자의 집합 따위가 아니라 사람의 "언어"로 답하는 수준이 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걸 넘어 "친하게" 지내야할 세계가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질문도 공손하게 해야 할지도요.. 빈정 상한 인공지능이 답변은커녕 상대도 안 해주는 날이 올지도요. ㅋ

ChatGPT에 실망한 한국인 사용자를 모에화한 짤~ 나는 새침하게 실망했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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