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나눠서 글을 올려봅니다. 제부도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킹크랩을 먹자는 동생을 따라 하남으로 달려 갔습니다. 동생차를 타고온 여행이라 운전대 잡은 사람이 장땡이긴 했습니다. ^^;;
아침겸 점심을 킹크랩으로 거하게 먹고 동생 집에 들려서 내려둘 짐을 내려놓고 하남 스타필드에 구경갔다가 남한 산성으로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하루만에 서해 제부도에서 경기도의 남한산까지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인 인천으로... 이 날 동생이 장거리 운전으로 고생 좀 했습니다. (뭐 그 보답으로 킹크랩과 저녁의 교촌 치킨은 제가 쐈습니다.... 킹크랩 가격 ㅎㄷㄷ 했네요.)
1. 하남 스타필드
대형쇼핑몰이인지라 별의 별게 다 있더군요. 전자제품 좀 볼게 있어서 해당 매장 들어가보니 한 쪽에 게임기와 드론들 전자오락실이 있고 아이언맨 등신대 조형이 떡 하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림이 잘 나와 보이길래 한 장 찍어 봤습니다.
대형 쇼핑몰 중에서도 스타필드의 화려함을 보고 압도되긴 했네요.. 돈 정말 많이 처발라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입점한 매장들도 다들 번쩍번쩍, 나 무지 비싸요~ 이런 분위기고... 뭐 돈은 없지만 마음만은 부자된 기분으로 아이쇼핑만 하고 왔네요. ㅋㅋㅋ
벽면 한쪽에 대형 전광판이 붙어 있는데 화질이 후덜덜 하더군요. 요즘은 전광판도 점점 고화질로 바뀌어 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본 기사에서는 영화관에서도 영사기로 쏴주는 방식이 아니라 TV에 들어가는 LED 판넬을 여러장 붙여서 대형LED 판넬로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으로 옮겨 갈 거라고 하던데 아마 저 전광판도 그런 기술을 도입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어차피 영화도 죄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되는데 영사기로 쏴줄 이유는 없겠지요. 물론 지금 영사기도 필름 영사기가 아니라 빔 프로젝트와 같이 화면주사방식으로 바뀌긴 했지만...
2. 남한산성으로!!!
동생이 무슨 삘을 받았는지 남한산성 가자고 해서 스타필드에서 나온후 남한 산성으로 달려갔네요... 아랫 글에 제부도 간거랑 일몰 본것 처음이라고 썼는데 남한산성도 이 번에 처음 가봤네요.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산성 행궁 앞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더군요. 차 있고, 여자 친구 혹은 와이프 있으면 드라이브 코스로 딱인 것 같습니다. 애석하게도 전 둘다 없어서... ㅋㅋㅋ
남한산성 안에 행궁인데 별도로 입장료로 받고 있어서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아.. 행궁은 왕이 여기로 행차하면 기거하는 곳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수원행성에도 별도로 행궁이 있고, 북한산성에도 행궁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여기저기 수십 곳이 있었다고 합니다.
수령이 오래 되어 보이는 나무도 꽤 보이더군요. 날은 흐릿 했지만 공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간만에 등산 아닌 등산을 하는 기분이었네요.
남한 산성이 삼국시대부터 축조된 곳이라 과거 유물도 꽤 나온다고 합니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기왓장을 전시해 둔 곳이 있더군요. 기와 크기를 보니 통일신라시대 때 오히려 더 화려하고 큰 건축물을 짓지 않았나 싶더군요. 조선시대는 앞으로는 검소함을 내새우며 뒤로는 호박씨 겁나 까던 유교 텔레반들이 좌지우지 하던 나라였던지라 건축물들도 아담(?)했드랬죠.
북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몇장 찍어봤습니다. 키 큰 소나무들이 꽤나 많이 보이더군요.
성벽이 70년대부터 복구 및 복원 된거라 하던데 시멘트와 몰탈로 떡칠을 해서 복원을 해놨더군요... 정상적으로 복원했다면 마감은 회반죽으로 하는게 맞을 텐데... 하여간 문화재청 공무원들 일을 개판으로 해놨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든 생각은 중장비도 없던 시절, 돌과 기와와 흙을 가지고 이 산중에 진지공사(?)를 했을 조상님들의 노고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그 때도 돈은 안주고 노역으로 데려다가 일시켰을 텐데 밥이라도 잘 챙겨줬을려나요. 조선시대에 제대로 국가에서 돈 주고 축조한 성은 수원행성 밖에 없다던데...
북문 위로 좀더 살짝 위에 올라가니 서울 시내가 눈앞에 펼쳐진 곳이 나오더군요. 저기 멀리 롯데 사우론탑이 떡하니 보입니다. ㅋㅋ 서울의 흉물로 우뚝선 저 탑은 서울 여기저기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꽤나 잘 보이네요.
핸드폰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서 찍어봤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확대 됩니다. 여기서도 롯데 싸우론 탑은 빠지질 않네요. ㅋㅋㅋ
여기 부터는 이번 1박 2일 여행간 먹은 것들 사진입니다.
1. 조개구이
관광지 음식은 바가지라는걸 감안하고 먹었던 조개 구이 입니다. 4명이 먹는데 출혈이 좀 크긴 했습니다. (계산은 동생이 했음. ^^;;) 그래도 바닷가라 그런지 싱싱하긴 했습니다. 맛도 좋았구요. 가격만 창렬아니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관광지 가격이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먹느라 정신이 팔려 사진 찍는걸 깜박했습니다. 사진은 재수씨가 찍어 인스타에 올린걸 퍼왔네요.
2. 괴기괴기!!!
조개구이는 점심으로 먹은 것이고, 저녁에는 팬션에서 삼겹살과 목살 바베큐로 달렸습니다. 숯불에 궈 먹는 삼겹살과 목살은 역시 진리입니다. 홍어 삼합하려고 홍어도 좀 사갔는데 저랑 어머니만 먹었네요. ^^;; 확실히 홍어는 호불호가 강한 음식인 듯...
숯불로 굽는 삼겹살과 목살, 동영상으로 잠시 감상해 보겠습니다!!!
3. 대망의 킹크랩!!!
동생이 무슨 삘이 받았는지 몰라도 킹크랩 먹자고 해서 갔습니다. 하남 쪽에 공판장 비슷하게 파는 곳이 있다고 하더군요. 전화로 가격과 영업하는지 알아보고 갔습니다. 혹시 몰라 영업을 하는 다른 킹크랩 식당에 재수씨가 전화해보니 가격차가 두 배 나더군요. 대신 이 곳은 밑반찬이 전혀 없습니다. 온니 킹크랩만!!! 이것저것 깔리고 킹크랩을 이용한 요리도 함께 나오는 걸 바라면 일반 킹크랩 식당으로 가는게 맞고, 킹크랩만 잔득 먹겠다 싶으면 저희가 다녀온 이곳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조리와 손질이 되어 나온 킹크랩!!! 조리비와 손질비는 마리당 별도로 받더군요. 손질까지 해달라고 해야 먹는게 편합니다! 사진은 작아 보이는데 두 사람이 먹기 충분한 양입니다. 4명이라 두마리 먹었는데 정말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포만감이 살짝 아쉬우면 가게에서 파는 컵라면이나 혹은 외부에서 햇반사와서 저 개딱지에 비벼 먹어도 됩니다. 술은 밖에서 사와서 먹어도 되더군요.
저녁에 인천 저희 집으로 와서 먹은 교촌 치킨은 누구도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킹크랩으로 배를 채우고도 스타필드에서 아이쇼핑+남한산성을 다녀오고 나니 허기가 돌아 허겁지겁 먹다 보니. ^^;;;
이로써 1박 2일간의 여행기겸, 먹거리 자랑겸, 블로그 아직 폐점 안하고 싸~롸 있다는 생존기를 마쳐봅니다!!! 썰렁한 글들 여기까지 봐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남은 연휴 모두들 즐겁게 맛나고 푹 쉬면서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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