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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9일 간의 연휴를 만끽하며 - 부제 : 11개월 만에 생존신고

by 푸른바람_07 2017. 10. 5.



 천안 내려가서 정신 없이 산지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어째 해외 현장에서 일 할 때보다 더 정신 없었던 거 같습니다. 사실 귀차니즘이 온 몸 구석구석 도져서 피곤을 핑계로 블로그를 방치 한 탓도 있습니다. ^^;;


 살면서 또 언제 이런 장기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9일 간의 추석 연휴 딱 중반이 지났네요. 9월 30일부터 연휴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있는 현장은 그날은 출근하고 10월 1일부터 쉬고 있습니다. 노가다 판에서 9일 연휴라는게 어디입니까!!! 물론 해외 현장 시절에는 12일씩 1년에 3번씩 휴가 나오기도 했었지만 그 때야 뭐 일 하는 동안에는 휴일 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지라... (휴가와 휴가 사이의 3개월 2주는 쉬는 날 없이 일했습니다!!!!) 


 이 번 연휴 때에는 가족들과 제부도 1박 2일을 다녀왔습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다녀온 제부도 였는데 간만에 바다 바람도 쎄고 여러모로 좋았던 여행이었네요. 덤으로 남한산성도 들렸다가 오고 킹크랩도 먹고 왔네요. 


 그리고 어제, 오늘은 집에서 푹 쉬면서 잠과 괴기로 몸을 추리고 있습니다. 남은 4일도 늘어져서 보낼거 같은데, 이러다가 출근하기가 무지 싫어 질 듯 싶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바쁜 현장으로 옮길 것 같은데 그 때를 대비해서 몸과 마음을 바짝 묶어놔야지요...


 다녀온 제부도와 남한산성, 여행간 먹었던 먹걸리 사진과 동영상 몇 장 걸고 글 마무리 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1. 머물렀던 펜션의 연못과 금붕어들


  사람만 보면 따라서 움직이더군요. 사람들이 먹이를 줘서 그런가 먹이 셔틀로 인식하는 것 같았습니다!






2. 제부도의 명물 빨간 등대


 제부도의 명물, 랜드마크인 빨간 등대입니다. 사실 크게 볼 건 없는데 눈에 가장 많이 뛰는 지형지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군요. 낚시 하는 사람도 많고 무엇보다 갈매기들이 물고기 사냥은 안하고 새우깡 셔틀들이 던져 주는 새우깡 사냥만 하더군요. ^^




 바다 바람을 맞아가며 새우깡 사냥을 위해 호버링(?) 중인 갈매기 편대! 




동영상으로 찍어본 갈매기들 입니다. 바다 바람소리가 귀에 거슬리니 소리 줄이시거나 끄고 재생시키시 바랍니다!





3. 제부도의 고양이들


 길 고양이들로 보이는 괭이들도 많았고, 이렇게 누군가 키우는 고양이들도 많더군요. 얘들은 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쓰담아 줘도 가만히 있고 심지어 사진 찍으니까 포즈도 취해 주더군요. 








4. 제부도의 일몰


 살면서 일몰을 처음 봤습니다!!! 무려 42년 살아오면서 일몰 처음 봤다고 하면 믿을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 도시 촌놈으로 자란지라...  일출은 20대 말에 두 번째 여자 친구 사귀면서 동해가서 봤었네요.






동영상으로 올려보는 일몰 입니다. 위에 갈매기 영상 처럼 바닷 바람 소리가 상당히 거슬리는 편이니 소리를 끄거나 줄이고 재생하세요!



 핸드폰을 세로로 들고 촬영하다가 가로로 돌려서 다시 촬영했습니다. 처음 부터 가로로 촬영하는게 맞는 듯 한데 실수를 했네요. 그렇지만 일몰이 저를 기다려주지도 않을테니 어쩔 수 없이 한 번 끊고 다시 촬영했네요.  역시나 바닷 바람소리 거슬리니 음소거 혹은 음량 줄이고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해가 지고 난 뒤의  제부도 바닷가... 일몰이 참 이쁘긴 했는데, 하늘이 온통 빨갛게 물들지는 않더군요. 아름다운 노을을 기대하고 갔는데 아쉽게도 그런 장관은 연출되지 않았네요. 다음에는 그런 노을과 일몰을 볼 기회가 오길 바라봅니다.




 해가 지고도 밝은 편이라  물빠진 바닷가를 찍어봤습니다. 저녁 밥 먹고 산책 다녀온 어머니와 동생 내외 말로는 이 갯벌에서 소라를 엄청 잡아온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제부도 정도면 갯벌에서 조개나 기타 해산물이 초토와 되었을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남한 산성 다녀온 건 다른 글로 남겨야 할 것 같네요. 


연휴 중반, 이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남은 연휴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