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부터 태풍님이 오신다 오신다 말만 많았지 바람만 좀 불고 비도 맛배기만 보여주고 갔었죠.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의 촉촉한 비를 기다렸건만 그 희망을 뭉게뭉게 구름으로 즈려 밟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뭐 요즘 꽤 시원해 진 것에 만족 합니다만...
원래 찍고 싶던 건 온 세상이 흠뻑 젖는 촉촉한 비내리는 풍경이었으나 그건 놓치고 비오기 전 바람 부는 것만 찍어놨네요. 바람 소리 잠시 감상하시죠.
집이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 바로 옆이라 산책할때 정말 좋습니다. 인천시 파산의 주범중 하나인 아시안게임은 어쨌던 지난 과거가 되었고 그 과거의 유물은 동네 사람들 산책의 장으로 잘 쓰이고 있네요. 비용대 효용성 따지만 참 말은 안나옵니다만... 좀만 나가면 가카세끼의 대운하 인천 버전 아라뱃길도 구경할 수 있기도 하구요. 여객선이 하루 2회 다니던가... 물동량은 제로 입니다. 쥐세끼를 댓통령으로 뽑아 두면 나라를 어떻게 갉아먹나 보여주는 표본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겨줄 유산 인것 같습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오늘 (2019년 8월 17일, 토요일) 싸이가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했습니다. 그래서 경기장 주변 돌다가 흘러나오는 음악이 흥겨워 영상 짧게나마 찍어봤습니다. 인터넷 조회해보니 대략 입장권이 13만원 정도였는데 좀 아쉬운 생각도 들더군요. 예매해서 봐볼만도 한 싸이 콘서트 인데요.. 또 장소가 집에서 바로 코 앞 이기도 했구요... 그냥 귀 동냥으로 운동돌면서 살짝 감상했네요. 잠시 영상으로 맛만 보시죠.
그리고 산책이 거의 끝나서 집에 다다랐을 때 마지막으로 불꽃 놀이를 하더군요.
영상 말미에 "뭐야 이게 끝이야?"라는 제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사실 잠깐 숨고르기 하고 뒤에 좀더 불꽃을 쏴제끼더군요. 그 것도 찍으려다가 그냥 감상만 하고 들어왔습니다.
해도 많이 짧아지고, 바람도 꽤 불던 선선한 주말 저녁이었습니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였네요. 달은 보이지 않았지만 저녁 거리가 상당히 밝기도 했구요. 무더위가 가신게 너무 좋네요. 밤에는 창문 열여 놓고 자니 꽤 쌀쌀하더군요.
올 여름도 슬슬 끝이 보이는데, 방문 하시는 분들 마지막 더위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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