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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간단한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 후기(?)겸 비교기

by 푸른바람_07 2022. 11. 8.

 이 글은 어디까지나 매우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1. 중고거래의 공룡, 네이버 중고 나라...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고 그 규모도 어지간한 온라인 쇼핑몰과 밀리지 않을 정도의 덩치를 가지고 있죠.. 단연 대한민국 중고 거래 플랫폼 발군 1위라 봅니다. 네이버 카페로 시작해서 이 만큼 커진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다만 업자들이 너무 많아요... 업자들의 도배 때문에 짜증이 치솟을 정도죠. 무슨 pc통신 시절 용산 부품 리스트 올라오던 것 마냥 도배를 해대는 무개념 업자들이 넘쳐나죠.. 이 업자들의 도배 때문에 불편한 게 중고 시세 파악을 위해 검색어 넣으면 뜨는 글들이 죄 업자 도배라는 것이죠. 크롬에 업자들 걸러낼 수 있는 필터링 플러그인 앱 깔아서 쓰긴 하는데 또 그렇게 하면 검색량 자체가 확 줄어 버리더군요... 고로 업자들이 개인 거래자들을 밀어내고 있는 상황.. 

개인간 거래 사기도 활발(?) 하다고 합니다만.. 제가 중고 거래를 그리 많이 하지 않다 보니 아직까진 거래 사기를 당해 본 적은 없습니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확률이 문제라 거래량이 증가하면 당할 확률이 높아질지도요...

요즘 추세답게 모바일 플랫폼도 운영하는데... 둘이 연동이 되긴 되는데 좀 어설픕니다. 일단 실시간 연동에 문제가 좀 있고 (즉 모바일앱에서 올린 게 카페 글에 바로 등록되고, 반대의 경우도 즉각적인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지연이 좀 있음) 아무래도 네이버 카페랑 모바일 앱이랑 별도의 플랫폼이라는 두 개의 서비스를 서로 연동하는 거라 글 양식이나 운영방식의 차이 때문에 오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 앱 쪽은 업자들의 도배는 그다지 없더군요. 모바일 앱 쪽이 업자들이 도배로 설치기는 상품 올리기 기능이 부실해서 당연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뭐 어쨌건 그래도 워낙 규모가 크고 이용자가 많아서 올리는 물건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비선호 제품만 아니라면 바로바로 잘 팔리더군요. 

 

2.  당근마켓

 모바일 중고 거래의 선두주자라 사용자도 많고 앱 자체가 상당히 미니멀하게 설계되어서 그런지 사용하는 것도 직관적이긴 하더군요. pc 서비스도 해주긴 하는데, 제품 올리기가 안되어서 좀 불편하지만 그 덕택에 업자들이 도배로 설치는 게 불가능한 구조라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 되는데 유리한 플랫폼이라고 봅니다.  다만 사용이 직관적인 것과는 별개로 편의성 면에서는 살짝 불편함이 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자기 거주구역이나 활동 구역을 기준으로 근방까지만 상품을 보여주게끔 되어 있어서 개인간 직거래에 특화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로 인한 단점도 존재합니다. 전국구(?)로 노는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에 비해서 본인 지역 한정이다 보니 구매 대상자의 폭이 줄어드니까요. 

 물론 pc 환경에서는 타 지역 물건도 검색이 되고 구매도 가능하다는데 애초에 모바일 환경에 초점을 맞춰놔서 그런지 pc 웹 브라우저 접속은 그냥 구색 맞춰놓기 수준인지라 사용하기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지나치게 미니멀하게 기능을 구현해 놔서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좀 있더군요.

 구매 후기나 판매자, 구매자 상호 간 평점 주는 기능 등도 꽤 유용한 편입니다. 당근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고나라 앱이나 번개장터도 비슷한 기능들이 구현되고 있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판매자나 구매자가 동일 생활권 내에서 직거래 하기에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거라 봅니다. 플랫폼 기능 자체가 거기에 특화되어 있으니 말이죠.

당근마켓으로 얼마전 판매한 넥서스7 2세대

 

3. 번개장터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이 합쳐진 형태로 그 두 개의 장점을 가져왔다고 보입니다. 가장 좋은 점은 pc웹 브라우져와 모바일 앱이 동일한 기능을 구현해준다는 점 입니다. 화면크기와 해상도 차이 때문에 화면 구성이 좀 다를 뿐이지 모든 기능이 모바일, pc  상에서 큰 차이 없이 수행됩니다. 이건 pc 웹 브라우저 서비스는 반찬 취급 정도 되는 당근마켓이나 어거지로 네이버 카페랑 모바일 앱이랑 연동시키는 중고나라에 비해서 압도적인 장점이라고 보여집니다.

 pc에서 물건 올리고, 모바일에서 구매/판매자랑 챗으로 거래하고 제품 판매 처리하면 양쪽 기기 어느 쪽에서 판매 완료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더군요. 뭐 플랫폼 자체가 pc와 모바일 동시 사용이 가능하게 설계되어서 당연한 것 이겠지만,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되어서 모바일 서비스는 별도로 따로 해야 하는 중고나라에서는 카페를 폐쇄하고 별도의 서버를 통해서 pc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합 서비스하기 전까지는 절대 구현이 불가능한 기능이고.. 당근마켓이야 시장 자체를 모바일에만 집중하는 것 같으니 pc서비스를 모바일처럼 구현해줄 마음은 없는 것 같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고나라 처럼 전국구(?) 거래가 가능한 것도 맘에 들더군요.

 다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아무래도 pc 웹브라우저로도 동일하게 기능을 구현해주다니 업자들 비중이 꽤 높고 개인 간 거래에서도 번개 페이를 유도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물건 판매 글 올릴 때 대금 결제 옵션에 번개페이가 기본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이거 체크 해제 안하면 글이 번개페이 거래로 자동 등록되게끔.

 물론 사기 방지 차원에서는 안전거래의 유효한 방식이 번개페이를 사용하는 게 좋겠죠. 하지만 개인 판매자 입장에서는 계좌이체로 바로바로 입금받고 물건 보내는 게 속편 하긴 합니다. 번개 페이는 구매자가 구매 확정할 때까지는 어쨌거나 돈이 묶여 있고 혹시라도 구매자가 구매확정 안 하면 물건 수령하고도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세 곳 중 어디가 더 좋다라고 결론 내리기는 각 개인 간 의견이 모두 다를 수 있지만, 제 결론은 물건 빨리 팔아 버리고 싶으면 그냥 세 곳 다 올려라입니다. ^^;; 그게 뭔 개소리냐 싶긴 한데 어쨌거나 어쨌거나 저 세 곳의 중고거래 플랫폼이 사용자가 가장 많고 그만큼 검색량도 많은 만큼 세 곳 다 올려놓고 연락 가장 먼저 오는 곳에서 팔면 됩니다.  어차피 물건 판매 글 올리는 데에는 시간은 들어도 돈은 안 드니까요. ^^;; 다만 당근은 모바일로만 올릴 수 있어서 많이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확실히 물건 산다고 연락 오는 것도 당근이 가장 저조합니다. 이게 전국에서 검색이 가능하냐 안되냐의 차이가 크더군요.

 제가 요 근래 판매한 물건들 중 근방에서 직거래한 것은 당연하게도 당근에서 먼저 연락 온 것이었지만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에서 팔린건 다른 지역분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하게된 택배거래였거든요. 그러니 셋다 올려보고 빨리 연락온 쪽에다가 바로바로 팔아 버리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