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천마산이라는 이름을 쓰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동네 뒷산인 인천 계양과 서구 사이의 천마신을 얼마 전 댕겨왔습니다.
해발 287미터라는 아담한 높이(?)에 진입 위치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가 도전한 곳은 초반 급경사부를 제외하곤 능선을 타고 무난하게 쉬엄쉬엄 다녀올만한 난이도의 설렁설렁한 산이었네요.
그래도 워낙 등산을 안 좋아하고 언덕배기를 싫어하던 탓에 큰 맘(?) 먹고 댕겨왔네요. 사실 천마산 맞은편의 계양산도 올여름 초에 댕겨오긴 했는데 거기도 고만고만한 곳이긴 했지만 난이도는 그쪽이 더 높은 편이었네요. 경사도가 꽤 있었음.
좌측의 숭학산 (101미터 수준의 동네 언덕... 나이도만 따지면 완전 저녁밥 먹고 산책 수준이긴 한데 습하고 풀벌레+거미줄이 꽤나 거슬림.)에서 시작하여 우측의 천마산으로 넘어가서 천마산과 계양산을 연결해주는 징매이고개 생태 터널로 하산, 그 후 버스 타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아주아주 느긋하게 대략 4시간 정도 걸렸네요. 발 빠르고 산 잘 타고 체력 좋은 분들은 2시간 이내로 찍을 코스인데 저는 뭐 그냥 산책 기분+중간중간 쉬면서 다녀왔습니다.
어디메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정상 가기 한참 전에 탁 트인 곳이 있어서 쉬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서쪽을 보고 찍으니 청라 방면과 멀리 바다까지 보이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중공발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은 뿌였습니다. 미세 먼지 없던 봄철 -중공이 지들이 퍼트린 우한 폐렴의 변종으로 전국을 봉쇄 한다고 부스런 떨던 그때 갔다 왔으면 청량하게 저 멀리 서해까지 사진에 잘 담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건 정상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계양구 쪽 사진인데 윗 사진도 그렇고 인천도 어딜 봐도 죄 아파트 천국이네요. ㅋㅋㅋ 이렇게 수많은 아파트들이 이미 지어져 있고 새로 짓고 있는데 그 아파트 한채 없는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 걸까요. ㅋ
중구봉에서 찍은 사진들... 중구봉에 이 어마어마한 돌탑은 어느 세월이 걸려서 만들어졌을지...
인천이 간척되면서 생긴 곳들이 많아서 그런가 평지 위주 동네고, 산들이라고 해봐야 다 고만고만한 수준에 몇 개 있지도 않아서 앞으로도 또 등산을 다녀올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생각나면 동네 근처 산들 종종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뭐 나고자란 곳은 아니지만 인천 주민 된지도 8년 차... 앞으로도 더 얼마나 이 인천에서 살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인천 구석구석 틈틈이 다녀보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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