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탈모가 와서 처방전 받고 탈모약 먹기 시작한 지 5년 하고 2개월 지났습니다. 오늘도 약이 다 떨어져서 처방전 받고 약 구입하러 종로에 다녀왔죠. 탈모인들에게 유명한 종로의 모 의원...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상호는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마침 그 근처에는 대형 약국들도 많이 몰려 있죠.
최초 병원 방문해서 찍은 사진과 오늘도 의사 선생님이 찍어준 사진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정수리가 완벽하게 채워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차긴 했습니다. 다만 모발은 점점 가늘어 지는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매일매일 빠지는 머리카락 양 자체는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지 빠진 만큼 어느정도 보충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새치도 제법 생기고 있습니다. ㅋㅋㅋ 외가 쪽이 새치가 심한데, 그쪽 영향을 받았네요. 다만 외가는 정수리 탈모는 없습니다. 친가는 정수리 탈모 + 이마가 상당히 넓어서 종종 m자 탈모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의사 선생님도 m자 탈모인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저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이마가 넓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상태에서 뒤로 후퇴는 안 하고 있는 상태... 오로지 정수리 탈모만 신경 쓰고 있습니다.
새치는 염색해야 할 정도까지는 안 갈 것 같긴 한데 모르겠네요. 외가 쪽은 새치가 많이 심해서 염색까지 하셨던 어르신들이 많았거든요....
앞으로 12년만 관리하고, 그 이후는 그냥 약 끊고 살까 생각 중입니다. 나이 앞자리 수가 6이 되면 내려놓고 사는 법도 알아야겠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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