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기존에 써오던 디지털 도어록이 지맘대로 이중잠금 설정되더만 안 열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집 안에 사람이 있을 때 그래서 열쇠기사분 불러서 강제로 뜯어내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시간대가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두 번 생겨서 (어머니 말로는 저 출근하고도 그랬던 경우도 있었다더군요.) 새벽부터 생쑈를 했었죠. 그나마 출근 준비 시간 전 보다 빨리 일어났을 때였기에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안 풀리는 잠금장치 풀겠다고 도어록 내부 부품을 죄 분해해서 한 번은 탈출하고, 그 이후에는 근처 사시는 외삼촌이 외부에서 조력(?)을 해서 간신히 열었더랬죠. 이중잠금장치 강제 설정되면 외부에서 비밀번호 해제로 열린다는 인터넷 정보를 보고 시도해 봤는데 다행히도 먹혔었습니다.
그래도 세번 정도 이런 동일 오작동이 생기니 도어록을 교체해야겠다는 맘이 들더군요. 그리고 내부 부품을 한 번 뜯어보니 별것 없어서 자가 교체를 결심하고 인터넷 쇼핑몰들을 뒤져봤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제작사는 일단 생략하고 인지도 있는 제품 중 10만 원대 안짝으로 생각하고 기존 제품하고 동일하게 일체형 손잡이 방식을 찾다가 최저가+ 반품 제품이라 더 할인되는 게이트맨 GL-200H를 쿠팡에서 주문했습니다.
토요일이라 쉬는 날인 오늘 제품이 도착해서 기존 도어락 탈거 하고 배송받은 제품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제품 상에는 설치 설명서가 포함되지 않아 인터넷에서 받은 설명서 및 해당 제품의 유튜브 설치 영상을 보고 설치했습니다. 제거한 기존 도어록과 구조상 큰 차이가 없어서 분해의 역순으로 설치하면 되긴 되더군요.
단, 설명서에도 설치 동영상에도 아주 중요한 주의 사항이 빠져 있어서 설명서, 영상 밑에 추가 설명하겠습니다.
설치 설명서 및 동영상 링크를 올려 놓을테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설치 설명서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옴)
■ 설치 동영상
https://youtu.be/8oShfhrq9ZM?si=_vDUMqyBhXGJ55we
※ 설치 시 주의 사항!!!
도어록이 설치될 현관문은 집 외부에서 문을 바라봤을 때 문의 경첩이 오른쪽에 달린 곳이 있고 왼쪽에 달린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첩 기준 도어록은 반대 방향에 달리게 되죠. 그렇게 되면 제가 구입한 손잡이 내리는 방식의 도어록의 경우 손잡이 끝이 경첩 방향을 향하게 됩니다.
저희 집을 기준으로 하면 경첩은 우측에 있고 문이 열리는 곳은 좌측, 그래서 도어록도 좌측에 달리며, 도어락 손잡이 끝은 우측 방향을 향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경우, 내부 부품의 방향을 이 문에 맞춰서 설치 및 조정해줘야 합니다.
1. 잠금장치 (모터스)와 스트라이크
위에 첨부된 매뉴얼 상 도면을 보면 문 방향은 상관없이 모터스는 세모꼴 부품이 아래로 가게 설치하면 됩니다만, 저 세모꼴 모양의 원호 부분이 문 안쪽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해당 부품은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돌아갑니다. 설명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저 부품의 방향에 따라 샤프트 핀 (손잡이로 돌려서 잠금장치를 돌아가게 하는 핀)이 관통하는 모터스 내의 잠금장치 부품의 가동 방향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사진이 좀 흐릿한데 스트라이커라고 문틀에 달아주는 부품입니다. 모터스의 잠금장치가 걸리는 부분으로 홈이 더 깊이 파인 쪽이 위로 가게 설치합니다. 부품에는 UP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2. 프런트 바디와 메인바디 손잡이 방향 변경
아래 사진과 첨부 영상은 메인 바디 뒤편입니다. 손잡이 방향을 바꿔주는 부품이 있으며 문의 방향에 따라 손잡이 방향을 바꿔줘야 합니다. 이 중요한 내용이 설명서에는 안 나와 있더군요. 설치 기사들 밥벌이와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가 왜 누락되어 있는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다음 사진과 영상은 메인바디의 뒷모습입니다. 여기서도 프런트 바디와 마찬가지로 내부 손잡이의 방향을 바꿔주는 부품이 있고 자신의 문 뱡향에 맞춰서 바꿔줘야 제대로 작동합니다. 당연히도 프론트 바디와 메인바디의 손잡이는 같은 곳을 바라보게 설치해 줘야 합니다.
설치 설명서나 동영상에 이러한 내용이 언급이 안되어 있어서 수령받은 부품들 그대로 조립을 했더니만 손잡이가 경첩의 반대 방향을 향하게 설치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손잡이가 고착되어서 작동을 안 하는 겁니다. 제대로 설치된 상태면 손잡이를 내리면 잠금장치가 해제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분해 후 프런트 바디와 메인 바디를 확인하다 손잡이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부품을 발견해서 손잡이 방향 조절 후 다시 설치했습니다.
이런 중요한 사항을 누락해 놓고 자가 설치용으로 쇼핑몰에 팔고 있다는 게 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것만 주의하면 설치하는데 대략 20분이면 충분하더군요.
도어록이 수명이 대략 5~10년이라는데, 도어락 고장으로 교체가 필요하신 분들은 자가 설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인지하시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집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도어락 고장 난 경우, 어떻게든 문을 본인이 열 수 있다면 모를까 (방전 같은 경우 9 볼트 건전지로 긴급 충전 해서 여는 방법이 있음) 그게 안된다면 열쇠 기사님들 불러서 강제 개문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강제 개문만 열쇠 기사님에게 맡기고 도어록은 본인이 직접 설치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처음 시도해 본 자가 도어록 교체 작업은 무탈(?)하게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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