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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2013년 2차 휴가 6일차, 잠시 근처 마트 외출과 잡설들.

by 푸른바람_07 2013. 8. 1.


 사우디에서도 기본 생필품이야 구매할 수 있지만, 품질이나 종류, 가격면에서 그렇게 다양하거나 싸지 않더군요. 죄다 중국산 저가제품을 수입해다 공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중국산 수입해다 파는건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자국 기업이 oem으로 품질관리 해서 파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요.


 가져간 속옷들이 헤지기 시작해서 오늘 이마트 들려 대량으로 구입해 왔습니다. 확실히 제품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괜찮네요. 다만, 역시나 대 부분 중국산... 국내산도 가뭄에 콩 나듯 있긴 합니다. 


 나간 김에 동네 주위 풍경 좀 찍어봤습니다. 


1. 빌라와 아파트, 상가들이 들어선 도심지를 약간 벗어나면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서울 처럼 시가지가 도시 외각까지 쭈욱 뻗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일정구역 도심지가 형성되어 있고 그 중간중간은 그냥 논밭. 전형적인 지방 도시의 모습입니다. 뭐 나중에 사람들이 더 몰리면 이런 구역들도 도심지가 되겠지요. 다만 한국 인구가 이제는 줄어드는 형국이라 그리 될지는 미지수...




2. 가카의 4대강[각주:1] 이전, 청계천 다음에 추진된 경인 운하가 제가 사는 동네 옆에 흐릅니다.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이해불가[각주:2] ... 조경도 보면 유치 찬란합니다. 풍차는 왜 세워났을까요? 네덜란드도 아니고... 사업주최였을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였을 가능성이 100%겠지만. 요즘 공무원들은 "많이 배운"사람들이 대다수인데 한 세대 바뀌면 좀 나아질려나요?[각주:3] 



3. 학교를 찍으려고 한 사진이 아니고 정면에 보이는 산을 찍은 겁니다. 주변이 다 평지이지만 대한민국 국토 70%가 산이기 때문에 어딜가도 산이 없진 않지요. 산동네 살았던 경험 때문에 전 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산에 올라가는 것도 싫어 하고요. 평지가 최고입니다. 이 동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모든 도심이 평지에 형성된 것이지요. 하긴 지방 소도시 살면서까지 산동네 살 거면 그냥 서울의 산동네 사는게 낫지요. 



4. 버스 타고 오면서 찍어본 동네 풍경입니다. 뭐 사실 땅덩이 작은 대한민국 특성 상 어딜가도 고만고만한 동네 풍경이라 별로 특이할건 없네요. 다만 여기서 앞으로 몇 년을 더 살게 될지가 관건일 뿐. 특별한 일 없다면 아마 십수년 넘게 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해진다면 다시 서울로 들어갈 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면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장으로 이직을 하게 되던가 하면 모를까요




5. 집에서 주변 풍경을 찍은 사진은 꽤 되고 블로그에도 올려놨는데 정작 집의 전체 사진은 찍어놓은게 없더군요. 사진 정면에 보이는 빌라가 제가 사는 곳입니다. 이 동네가 빌라촌이긴 한데 똑같이 생긴 빌라는 드뭅니다. 색상과 모양은 제각각이긴 하지요. 예전에는 빌라촌 가면 그놈이 그놈 같은 붕어빵 빌라들만 잔뜩있었는데 요즘은 개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외형은 저렇지만 실제 내부는 거의 대동소이 하더군요. 집 사기전에 인터넷으로 꽤 오랫동안 이 동네 빌라들을 검색해 봤는데 그리 큰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단층과 복층은 구조상 꽤 차이 납니다. 

 예전에 꿈꿨던 복층 펜트하우스에서 사는 건, 어쩌면 이미 달성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집이 나름 꼭 대기 층이고 복층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규모가 제가 꿈꿨던 것에 비해 많이 작다는 것 빼고는...




6. 집을 사려고 결심했을 때 조건을 세 가지만 생각했었습니다. 복층, 방 네개, 외부테라스... 그런데 실제 집을 알아보러 다닌 동생이 거기에 추가해서 승강기가 있는 집을 주로 보았었죠. 동생의 마지막 조건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어 지금 사는 집을 사게되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요소 였는데 복층은 극히 드문 경우 빼고[각주:4] 는 모두 꼭 대기 층인지라, 그나마 젊은 저는 문제가 없는데 할머니와 어머니를 생각하면 5층 꼭대기를 매일 걸어서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건 말이 안되는 것이었지요.  엘리베이터 없었으면 정말 산동네 사는 것 못지 않게 짜증나는 일이었을 겁니다. 시험 삼아 집 이사하고 몇 번 왔다갔다 해봤는데, 많이 힘들더군요. 거기에 짐이라도 있다면??? 그래서 인지 승강기 없는 복층 빌라와 있는 복층 빌라 가격차가 꽤 납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람들 만나러 나돌아 다녀야 합니다. 집에서 3일 푹 쉬었으니 외부활동도 해야지요. 3개월 반 동안 거의 즐기지 못한 술도 맘껏 달려보고요.

  1. 이라 쓰고 대운하라 읽음. [본문으로]
  2. 라 쓰고 뒷주머니 채우기 위해 라고 읽습니다. 가카 돈 많이 버셨을거에요~~ [본문으로]
  3. 군생활 그래도 한 8년 해본 결과 군인 뿐 아니라 공직사회는 개개인이 똑똑해도 조직 전체의 분위기 때문에 바보가 되기 쉽상이긴 하더군요. 특히 윗자리로 올라갈수록, 자리 보전을 위해 머리가 굳어진 예스맨만 되가기 때문에... [본문으로]
  4. 지하+1층 복층이 간혹 있긴 하더군요. 아니면 꼭대기 층이 아닌 중간층이 복층인 경우도 아주가뭄에 콩나듯 있기도 하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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