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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내 맘대로 집 설계/11-1. 내 맘대로 프로젝트

100평대 단독주택 지하 1층 설계가 끝났습니다.

by 푸른바람_07 2020. 4. 24.

 지하 1층 설계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건축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취미로, 내 맘대로 해보는 설계인지라 큰 상관없겠죠. 그리고 이 정도 단독주택 지으려면 로또 당첨돼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지하층은 대지 면적 전체 크기로 건축을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건축비가 충분하다면 말이죠. 그래서 200평 대지 지하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해 봤습니다. 상단부 1, 2층의 배치가 지하층에도 당연히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민을 하게 만들 더군요. 더군다나 습기 방지와 환기를 위한 드라이 에어리어를 배치하고 채광을 위한 선큰을 넣다 보니 이상한 구조가 되는 공간들이 꽤 나옵니다. 

 일단 글보다는 시각화 자료가 훨씬 효과적인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관련 사진들을 첨부해 봅니다.

 평면도입니다. 주차는 총 8대가 가능하게 꾸며봤습니다. 주차장 기준 좌측에 출입 현관과 지상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배치하였고 반대편에는 작업장을 배치해봤습니다. 집에서 뭔가를 만들일은 별로 없지만 만약 이 정도 크기의 집을 짓는다면 작업장 하나 정도는 있어줘야죠. 취미 활동을 위한 체력단련장과 술집 가기 귀찮아 홈바를 하나씩 넣어 줬습니다. 또한 요즘같이 중국발 우한 폐렴 역병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영화관도 집에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창고는 넓직하게 배치해봤습니다. 이 정도 집을 가질 정도의 재력가가 되면 이것저것 소유는 하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이 당연히 넘쳐나겠지요? 그리고 비상시를 대비해 몇 주 정도는 버틸 식량을 보관할 식료품 창고는 필수라고 봅니다. 그리고 집 규모를 봤을 때 청소를 도와주셔야 할 도우미 분들을 최소 1명에서 2명 정도는 필요로 할 테니 도우미 분들 방도 하나 넣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주 놀러올 가족, 친지들을 위해 손님방 2개와 대량의 손님을 대비해서 12명이 동시 취침 가능한 2층 침대 6개 구비된 도미트리 룸도 하나 넣었네요. 

 그외 부대시설로 옥상에 설치될 태양광 전기 판넬의 전기를 충전할 배터리 실과 지열 보일러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혹시라도 금전적 여유가 있게 되면 이 주택은 서울 인근 경기도권에 지어질 확률이 크기 때문에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열보일러 난방+전기세 감당을 위한 태양광 판넬 조합을 고려해서 설계를 해봤습니다.

 요즘 경기도권 전원 주택이 산 깎아서 짓는 경우가 많아 경사면을 이용한 지층 활용이 활발하더군요. 경사지에 토목 공사해서 지층이지만 전면에서 보면 지상층 같이 보이고 해당 층에 주차장이나 취미공간을 박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설계도 그런 지형에 건축을 한다는 가정하에 꾸며봤습니다.

 3D 뷰어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듀얼 모니터 사용중이라 각자 모니터에 각각 띄어서 활용 중입니다. 오른쪽에 보면 랜더링 중인 창이 보입니다. 컴퓨터가 노인이라 랜더링이 무지하게 오래 걸립니다. ^^;;;

 

 각각 공간들의 3D 랜더링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설명은 사진 하단에 간단히 넣겠습니다.

공용 화장실 중 영화관과 홈바 근처의 화장실 - 욕조와 전면 창이 인상적임
주차장 후면에 배치된 손님방 - 지하지만 채광을 고려해 전면창을 넣어봤음. 또한 선큰 공간을 통해 자연광 채광이 가능
가사 도우미방에 딸린 화장실. 손님용 화장실 보다 왠지 더 고급진 느낌적인 느낌. 노동의 피로를 회복하시라고 욕조도 넣어드려봄
가사도우미 분은 정장입고 근무하시다 피곤하시면 편안히 쉬시라고 도우미 방에 소파를 비롯한 일체 가구가 배치됨. 
가구가 배치 되지 않았을 때의 가사도우미방. 지하지만 선큰 공간을 통해 해가 들어오는걸 확인 가능함.
편안히 티비 시청중이신 가사도우미분! 
가사도우미는 1인 1실을 쓰시나 놀러온 지인 부부와 딸래미는 한 방에서 옹기종기 모여 방콕중임.
이것이 손님 공용화장실! 왠지 저렴함이 물씬 풍김. 가사도우미보다 대접이 소홀함.
역시 집단 수용소에 수용된 죄수 같은 분위기의 손님들. 12명 사용할 수 있는 방을 4명이서 점거중인 건 의외로 개꿀?
하지만 화장실은 닭장 같은 분위기. 좁은 화장실에 샤워부스 2개, 좌변기 2개를 때려 박다 보니 협소 주택아닌 협소 공동화장실이 되어버렸음.
하지만 체력 단련장은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 시설을 자랑함! 운동은 빡시게~ 잠과 휴식은 빡빡하게가 모토임!
작업실에서 뭘 작업할 일은 없어도 대충 갖춰놓을 건 비치해 놨음. 여기서 만드는건 종이학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음.
하지만 창고는 넓직함. 여기 뭘로 채우려나...
정문 전실 같은 와이드함과 럭셔리함을 보여주지만 실상은 후면으로 나가는 출입구. 이 집은 전실과 복도가 쓸데없이 넓음.
넉넉하게 준비된 식료품 저장소! 여기 다 채우면 한달 정도는 버틸 수 있을 듯!
이것이 정면 출입구! 지네발을 가진 자의 신발장을 보라! 필리핀 아멜다 여사의 피를 이은 자만이 저 신발장을 다 채우리라.
홈바에서 칵테일도 마시고 당구도 치고.
심심하면 핀볼도 즐기고 다트도 던질 수 있음. 티비와 스피커도 설치되어 있으니 노래방도 당연히 가능. 사이키 조명도 달아볼까?
지하 후면에 파놓은 드라이 에어리어. 천장이 개방된 이런 공간이 있으면 환기가 잘되어 지하에 습기가 차지 않는다고 함. 다만 마당 일부는 포기해야함.
1층 뒷 마당에서 본 지하층의 드라이에어리어
영화관에서 정신 수행중인 인간군상들. 앉아 있는 모습에서 해탈의 기운이 느껴지는건 덤.
와이드한 지하 주차장! 8대 주차 가능하니 4대 정도는 내 차량으로 채우고 4대는 손님용으로... 꿈은 참 야무져요! 
몇몇 공간은 배치가 완성되지 않은 지하 1층. 앞으로도 변경점이 생길 수 있음.
마지막으로 랜더링하는데 대략 15분은 넘게 걸린 지하 전체 모습. 배치된 3d 객체들이 많고 자연광이 들어가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1층 바닥을 다 덮어 놓았는데도 지하층만 선택시 천장이 개방된걸로 랜더링이 들어갑니다. --;; 좀 말이 안되긴 하지만... 건물 구조상 실제 자연광이 저리 비추는건 불가능함.

 이상입니다. 대지 200평, 지상 건축 연면적 100평 2층 (이지만 베란다 확장을 통해 실제 140평 정도 될 예정임-고급 주택에는 해당되지 않는 선에서 설계 중, 엘리베이터도 200kg 미만으로 설계함) 프로젝트가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겠으나, 지속적으로 현황을 갱신해보겠습니다.

 게임 하는 것보다 집 설계와 인테리어 배치가 더 재미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왜 양덕들이 심즈 가지고 하라는 메인이벤트는 안 하고 집 설계 놀이하는지 이제 이해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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