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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뭔가의 구입 및 사용기

사우디에서 귀국 후 마셨던 수입 맥주들! (동네에 롯데 마트가 들어섰음.)

by 푸른바람_07 2011. 12. 2.

 사우디에서 귀국 하고 보니 동네에 롯데 마트가 정상 영업을 하더군요. 이런 누추한 산동네에 까지 롯데 마트가 들어서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뉴스에도 몇 번 났었지요. 동네 시장 죽이는 대형 기업의 횡포니 뭐니 해서... 근데 사실, 이동네 시장이 이미 상권이 다 죽어 버린 상황이었고, 무허가 노점상하시는 채소상, 과일상, 생선상이 몇몇 남아계셨을 따름이지요...

 가장 큰 피해자는 정상적으로 임대료, 세금 내고 장사하던 동네 유일의 대형(?) 수퍼, 과일가게, 정육점, 그리고 파리 바케트였지 않나 싶네요. 전 노점상들은 말라 죽어도 크게 문제될거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지들이 세금을 한푼이라도 내고 여태까지 장사했을까요? 꾸질꾸질해 보여도 쏠쏠찮게 버는 듯 싶던데..)

 어찌 되었건, 대형 마트가 들어선 김에 함 구경겸 해서 가보니 물건은 많고, 수입맥주도 국산하고 비교해봐서 그리 큰 가격차이를 보이지 않기에 저렴한걸로 골라 와봤습니다. 실상 맛난 맥주는 별로 없더군요.. (호주에서 즐겨마시던 VB를 기대하고 갔건만...) 필리핀 맥주인 산미구엘이 눈에 띄어서 4병이나 집어 왔는데, 가격은 무려 4배정도 비싸더군요.. 현지에서 한국돈 600원 정도 하던가 2500원 정도에 사 마시려니... T_T

 뭐 어쨌거나 동네 수퍼에서 안 파는 물건들 사러 갈때는 종종 가봐야겠으나, 실상 대체적인 가격이 그리 싼편은 아니더군요.. 조금씩 뭔가 사야할 때는 그냥 동네 수퍼 갑니다... 뭐 앞으로 얼마 안가서 동네에서 제대로 임대료 내고, 세금 내는 수퍼나, 과일상이나, 정육점은 문 닫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그 때 되어서 롯데 마트가 가격 왕창 폭리 취해서 올릴거라 생각되지는 않네요. 왜냐하면 이미 주위에 재래시장이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곳이 멀지 않은 곳에 있거든요... 

 단지, 바퀴벌레 같은 세금한푼 안내고 약자인척 하며 배째라 장사하는 노점상들은 끝끝내 남아있겠지요... 세금을 내나요, 임대료를 내나요... 약자인척은 하지만, 글쎄요.. 과연 노점상이 약자들이라고는 생각이 전혀 들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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