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키보드를 양 엄지손가락으로 찍는 것이 은근히 귀찮고, 오타율도 많이 나더군요. 거기에다가 웹 서핑중 5인치인 델 스트릭에서도 깨알갇이 떠 있는 메뉴들 누르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전식 터치펜 하나 장만했습니다.
터치 화면 써 본 역사는 꽤 오래 됩니다. 제 첫 스마트폰(?)은 안드로원이 아니고 지금은 찾아 볼수 없는 포켓피씨(윈도우 CE)계열의 "럭시앙"이었습니다. 흑백 액정에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못할 화려한(?) 기능으로 무장한... 그래도 그 당신 닷넷 계열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동영상 감상!도 가능했지요...
애플이 정립한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터치 스크린 개념은 사실 아직 익숙치가 않습니다. 물론 안드로원으로 손가락 터치의 세계에 입문하였으나, 안드로원은 자판입력 만큼은 5줄 쿼터로 입력하는 놈이었고, 오리지널 손가락 터치는 델 스트릭이 최초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제게 휴대 액정 기기의 화면 입력은 "터치펜"이라는 공식이 머리속에 남아 있고 몸도 그게 배어있는 편입니다... 특히나 세밀하고 정밀도가 요구되는!!! 웹브라우져 인터넷 서핑에는 아직은 터치펜이 더 효율적이더군요.
다만 정전식액정 자체가 손가락 조작에 맞춰 설계된 탓에 터치펜 써도 감압식에 비해 크게 정밀한 좌표 인식이나 감도를 느끼에는 힘드네요. 일단 촉 자체도 상대적으로 날카로운 감압식에 비해 뭉뚝한 편이구요.. (제가 구입한 제품은 촉이 반구형 고무제질) 무엇보다도 감지 좌표에 대한 교정(Calibration)기능 자체도 없지요... 손가락 터치로 넘어오고 나서부터는 그걸 할 치유조차 없긴 하겠지만서도요..
추가적으로 고리줄+홀마개 하나 더 딸려왔네요. 요즘 스마트폰들이 손걸이줄 메는 구멍이 없는 관계로 3.5파이 이어폰 구멍에 꽃을 수 있게 해주는 홀마개가 제공됩니다.
박스 개봉전입니다. 상품 구성은 간단합니다. 터치펜 하나 끝!
크기 비교를 위해 컴퓨터 사인펜하고 같이 찍어봤습니다. 제질은 알루미늄인듯 싶네요. 마감은 보통 수준입니다. 마데지나 치고는 그럭저럭...
뚜껑에서 뽑으면 반구형 고무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무재질이라 물컹물컹합니다.
2단으로 길이 늘어납니다. 저 상태로 사용... 뚜껑하고 잘 맞고, 길이 늘릴때도 약간의 저항감이 있지만 전반적인 가공 상태는 양호 합니다.
델 스트릭용 다이어리 케이스 주문해 놓은게 오면 거기에 같이 넣어 다닐 생각입니다. 다만, 케이스가 수제작 품이라 배송이 열흘이나 걸리네요... --;;; 케이스 수령 후에 사용기 추가적으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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