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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이 반지는 언제쯤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by 푸른바람_07 2013. 12. 3.

 어제 외출 나가면서 통장정리 좀 하려고 은행 통장들 꺼내다가 같이 보관되어 있던 이 반지를 오랫만에 꺼내보았네요. 6년전, 육군 전역할 때 대대와 중대 부사관단에 적립된 회비로 선물 뭐 갖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전역기념으로 반지나 맞춰주셈~해서 받게된 반지 중 피앙새 반지입니다.


 해공군, 해병대는 부사관들도 임관 때 동기들끼리 보통 반지를 맞추는데 육군은 희안하게 그런 문화가 없더군요. 맞추는 기수도 있긴 한 것 같던데 저 임관할 때는 아무도 반지 맞추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전역 반지는 오로지 저만 가지고 있는 반지가 되었지요. 그래서 반지 이니셜도 중대번호랑 육군 부사관으로 새겼습니다. 



 사실 공군 하사 임관했을 때도 임관 반지 동기들하고 맞춘게 있었는데, 통상적인 군반지가 아니라 일반 예물 반지 모양에 기수번호를 새기기로 했다가, 업체에서 기수번호를 안새기고 그냥 보내줘서 군대 반지 아닌 것 처럼 되어버렸었죠. 공군 전역하고도 한참 끼고 다니다가 결혼반지로 오해 받는 경우가 종종 생겨서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어쨌거나, 이 육군 반지 맞추면서 미래의 아내가 될 여자에게 청혼할 때 쓸려고 피앙새도 같이 맞췄는데, 벌써 6년이나 지났으나 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네요. 저 반지 받아서 집에 왔을 때 어머니가 무지하게 눈독을 들였으나 지금까지 잘 사수 하고 있지요. ^^;;; 어여 주인이 빨리 나타나야 무사히 인계를 할텐데 말입니다. 혹시 이글 보고 있나요 저 반지의 주인이 되실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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