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00% 본인 주관입니다~ 고로 그냥 어느 한가한 일요일에 심심한 30대 후반 백수 아저씨가 "자기 블로그"에 뻘글 하나 싸질렀군 이라는 생각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면 심히 골룸합니다~
■ 먹거리
종종 집에서 어무이께 요청드려 국수를 야식으로 먹습니다. 간단하게 비빔국수~ 저도 언능 익혀서 어디 떨궈나도 혼자 해먹을 수 있는 내공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예전에 자취 생활 좀 오래 해봤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인터넷에서 레시피 확보 후 요리가 가능하긴 합니다. 맛도 나름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요리를 만들 수 있긴 하지요. 그래도 집에서 어무이나 혹은 차후에 결혼이란걸 하게 된다면 마눌님께서 해주시는 요리 먹는게 남자의 행복 아닐까 싶군요.
주말 어부이신 아부지께서 종종 물괴기를 잡아서 회를 떠 오십니다. 횟집 수준의 고퀄은 아니지만 뭉텅뭉텅 썰어서 막회로 먹는데 "바다에서 잡아온 100% 자연산"이라 그 맛이 일반 횟집 양식과는 비교가 불허입니다. 밑반찬 (일명 스키다시) 따위도 필요 없고, 초고추장과 마늘과 고추 정도만 있으면 땡입니다!
가끔 집에서 홀로 밥을 먹어야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라면 끓여 먹는걸 즐깁니다. 워낙 면 종류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 끼는 면으로 때우는거 1년 내내 해도 질려해 하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어제 (7월 5일 토요일) 점심에 해먹은 사천 짜파게티 입니다. 봉지는 한 봉지만 찍었지만 실제로는 두 봉지를 흡입! 했습니다!
■ 음주
저는 식용알콜에 물탄 희석식 쐬주는 안 마십니다. 술도 하나의 음식이고 그 맛이라는게 있는데, 도대체 희석식 쐬주는 왜 마셔야 하나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몸에 좋은 술 자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다른 술보다 몸을 엄청 망가뜨리는 술은 분명 있지요. 그 정점에 있는 술이 희석식 쐬주겠지요.
가격이 싸서 서민술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희석식 쐬주가 과연 그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싸다"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단가 줄일려고 계속 알콜비율 낮춰오면서 순한 소주네 마네 하는데 그 마케팅에 놀아나는 것도 모르고 쐬주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진짜 쐬주 마셔보고 싶으시면 6000원 정도 투자해서 아락소주 한번 마셔보시기 바랍니다. 원료를 제대로 발효한 원액으로 증류해서 만든 쐬주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원료의 향도 잘 살아나 있고 목넘김도 훌륭합니다. 부드럽게 넘어가더군요. 희석식 쐬주의 쓴맛이 진정한 술맛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은 정말 술맛을 모르는 분들입니다. 저 쓴맛은 그냥 식용알콜맛 그 자체일 뿐입니다. 비싼 술일수록 못넘김과 향이 훌륭합니다. 다만 상당히 고도수 술 같은 경우는 목에 불 날듯 타오르는 목넘김이 있긴 하지만요.
어쨌거나, 친구들과 모여서 술 마시는 빈도가 엄청 줄은 이 나이대에 종종 집에서 혼자 와인과 맥주 사서 마시곤 합니다. 와인은 호주 가서 어학연수 할 때 접해본 후로 한국 들어와서도 자주 찾아 마시게 되었네요. 이런게 진짜 술인거죠. 와인에서 이베리아의 향기 따위는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국산 와인만 마십니다. 사실 이 저렴한 국산 와인의 가격이라는 것도 워낙 한국 사람들은 희석식 쐬주기준으로 모든 술들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근데 집에서 안주 없이 와인 한 병 사다가 마시는 건 오히려 밖에서 고기집이나 횟집에서 안주거리 시켜놓고 쐬주 까는것 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아래 맥주는 아부지께서 주로 즐겨드시는 독일산 흑맥주입니다. 맛은 기네스랑 비슷한데 좀더 컬컬 하네요. 아무래도 가격차가 있다보니 그렇겠지요. 근데 웃기는건 이 물건너온 흑맥주가 국산 맥주보다 더 쌉니다! 500미리 한 캔에 1900원대. 국산 맥주도 사실 품질을 논하자면 참 암담한 수준이죠. 탄산 보리음료에 알콜주입한 수준이니... 호주랑 필리핀에서 "진짜 맥주" 마시다가 한국 와보니 한국 맥주는 참 눈물 나는 맛이더군요. 더럽게 맛 없습니다. 되려 우리보다 못산다는 필리핀의 맥주가 더 훌륭하니 원...
이거 얼마전 홍대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홍대가 참 가격 비싼거 생각하면 먹을만한 집 정말 그닥입니다. 동네가 동네라 물가가 비싼건 이해 하는데, 그 비싼 돈 받는 만큼의 품질은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가격도 비싸고 품질도 그닥이고... 먹거리 싸고 푸짐하고 맛나는 것 찾아 갈려면 좀 외지고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네로 찾아가는게 진리인것 같습니다. 제 짧은 소견이지만 그런 곳들에 맛집이나 탁월한 술집이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의정부의 가능역 주변이라던지..
마지막은 순도 100% 그냥 잡짤입니다. 어느 야심한 밤, 자다가 깨서 밤공기나 좀 쐬려고 테라스에 나가서 찍은 동네 앞 교차로 사진입니다. 야밤이라 차도 몇대 안다니고 조용한데, 가로등 조명이 밝게 빛나는 교차로와 어둠에 잠긴 집들이 묘하게 대비되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달빛이 없어서 그런지 가로등 비춰지지 않는 곳들은 정말 깜깜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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