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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미묘한 인생의 부조리함... - 부제... 정말 의미 별로 없는 잡담...

by 푸른바람_07 2012. 10. 28.



 1. 현역시절, 대한민국에서 보증하는 (정확히는 국방부) 신체 건강한 20대 남아에, 9급에 준하는 공무원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군인이라면 바퀴벌레 보듯하는 대한민국 처자들의 인식탓에 제대로 연애를 할 수가 없었음. 타 직종 공무원이었으면 아마도 여친들이 줄줄이는 아니어도 꽤나 인기인이었을 것임... 안정된 직장(?)에 건강하고 튼튼한 육체까지 겸비한 직업군인을 왜 그리도 싫어들 하는지...


 2. 전역하고 민간인이 되고 나서는 안정적인 진로가 정해지지 않아 역시 연애는 꿈도 못 꾸고 있었음. 호주 어학연수 시절에도 남들은 외국 아가씨들과 썸싱도 생기고 같은 한국 어연생들과도 엮이기도 했지만 이몸은 그냥 영어 공부에 투신...앞만 보고 달렸음.. T_T 


 3. 어학연수 종료 후 잡은 직장, 미군부대 경비원... 영어 사용하면서 어학능력 키우고 잠시 거쳐가는 자리로 애초부터 생각하고 들어간 자리였지만 급여는 정말 처참한 수준에 특수한 경비직 (민간인이 실총차고 경비서는 곳이 아마 몇군대 없을 것임)이라지만 경비는 경비... 이 때는 정말 직장이 있어도 연애 따위는 바라볼 수 없는 시절이었음.


 4. 현재... 남부럽지 않은 회사에 (물론 계약직이긴 하지만 급여랑 처우는 계약기간동안은 정직과 동일) 근무중이고, 급여는 정말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 수준... 입사 후 주위에서 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고 은근히 선보라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하지만 현실은... 제 3의 군생활 (본인은 군생활 두 번 했음)... 더욱이 파견 나온 나라가 사우디라 현지 여자들하고 연애는 꿈도 못 꾸고, 한국에서 여친을 만들 기회도 없음. 장거리 연애도 적정수준에서 가능하지 이건뭐 일년에 3번 볼까 말까...  



결론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멀쩡한 직장 (군대)시절에는 군인이라고 연애 불가능... 민간인으로 복귀하여 어연생을 거쳐 미군 경비할때는 직장이 없거나 변변치 못해서 빌빌... 이젠 정말 괜찮은 직장에서 남부럽지 않게 근무하는데, 근무지가 사우디라서 OTL... 참 미묘한 인생의 부조리함임...


 그냥 쉬는 시간에 잠시 신세타령 글하나 올리고 있음... 이제 또 빡시게 근무하러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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