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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2주만의 휴일의 즐기며 잠시 여유을 가지고 있습니다.

by 푸른바람_07 2012. 4. 14.


 사우디로 파견 나온지 2주 약간 더 지났습니다. 여기는 목, 금요일이 휴일인지라, 금요일인 오늘이 한국의 일요일인 셈이지요. 2주 단위로 격 휴일 취하고 있고, 나머지 2주는 반 휴일입니다. 오늘은 풀로 쉬는 휴일... 비록 할거는 없지만 마음은 그래도 여유롭고 편안하네요.


 거금 주고 구입한 이곳의 3g 인터넷 sim카드가 거의 무용지물이라 결국 사무실의 컴퓨터로 이렇게 접속해서 글 남깁니다. 이것만 빼면 정말 알찬 휴일로 하루 잘 보냈을 텐데, 돈 투자하고 제대로 사용못하게된 애물단지로 인해 가슴이 조금 쓰립니다. 그것 빼고는 괜찮은 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에 사우디에 파견나와서[각주:1]여름이 끝나고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던 10 말에 복귀하여 비라는 것이 사우디에 과연 내릴까 싶었는데, 올해는 겨울에서 짧은 봄을 거쳐 여름으로 가는 계절에 파견을 나왔기에 사우디에 비 내리는 신기한 모습을 자주 보는군요.


 지난 2주 약간 넘는 동안 찔끔찔금 가랑비가 몇 번 내렸었는데 오늘은 장대비가 꽤 길 시간동안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네요. 지금도 비가 더 올거 같은 분위기입니다.[각주:2] 



 아직까지는 사진 처럼 푸른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만 해도 비와 함께 강한 모래 바람이 불어쳐서 하늘은 쌨 노랬지요. 어제부터 황사바람과 함께 아무래도 환절기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낼니것 같습니다. 이제 5월 부터는 강렬한 햇살과 샛노란 하늘이 한 6개월 가량 계속 될겁니다.


 지금도 호흡기 쪽에서는 먼지로 인해 계속 기침이 나오고 있습니다. 담배를 끊고나니 더욱 민감하게 느껴지네요.[각주:3]


 어제 구입한 3G sim카드로 한국에서 가져온 델 스트릭의 활용도가 높아지길 기대했지만, 그저 카톡과 마이피플 정도 가능한걸로 만족해야 할듯 싶습니다. 아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은행들 앱 정도는 돌아가더군요. 


 이 글을 읽게 될 사우디 예비 파견자분들은, 사우디 오면서 음주와 여자, 그리고 인터넷은 포기하고 오시는게 정신건강에 현명하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직 한가지 목적만 생각하세요. "돈". 그 외에는 사우디에 아무런 가치는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슬슬 휴일도 끝나가고, 내일의 업무를 위해 이제 쉬러 가야겠습니다... 

  1. 지금의 회사와 다른 회사였음. [본문으로]
  2. 현재시각 오후 7시 경. 구름이 완전히 걷히지가 않았음. [본문으로]
  3. 여기서 담배 태우는 분들은 모래 바람 불어와도 그리 잘 못 느끼시더군요. 호흡기랑 폐 쪽의 감각이 만해 망가져서 그런듯..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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