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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병사들 급여 인상에 대한 새누리당(당명만 바꾼다고 새로워질까?)과 민주통합당의 공약과 관련된 잡설...

by 푸른바람_07 2012. 2. 5.

이렇게 개고생하는 애들 월 40만원 주자는 걸 왜 반대하는거야!!!

 선거철이 다가오니, 젊은 표를 의식하여 선심성 공약[각주:1]이 남발하고 있습니다... 반갑등록금, 취업지원수당, 그리고 "병사급여 현실화!!!" 저는 그 중에 병사급여 현실화에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금액은 퍼랭이당이나 노랭이당이나 40만원대에 맞추고 있더군요. 다만 지급에 대해서 퍼랭이 당은 다달히 40만원씩 지급, 노랭이 당은 월 10만원만 현행처럼 주고 30만원 적립해서 제대할 때 몰아주자... 뭐 차이는 있지만 일단 금액은 40만원... 이 정도면 군대내에서는 집에 손 안벌리고 풍족하게 용돈은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요. 외박이나 휴가 나갈때 까지 돈 모아두면 휴가비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고, 알뜰하게만 모은다면 제대할때 한 돈 천만원 근접하게 모아도 나올 수 있는 금액입니다.


 여기까지는 비록 선거철에 따른 "선심성 공약"이라 과연 시행을 할지 안할지 의심은 가지만, 그래도 괜찮은 공약이라 생각되고[각주:2] 정말 해준다면야 병사들 사기진작과 의무복무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시는 들어갈일 없길 바라는 가스실의 공포!!!

문제는, 어느 밀리터리 사이트들의 주 꼰대회원들[각주:3]이 이걸 무지 반대하고 있더군요. 군대가 무슨 알바냐는 둥, 그럴 돈으로[각주:4] 차라리 전투력 개선을 위해 개인장구류에 투자를 해라 라는 둥... 국방의 의무는 보상바라면 안된다는둥[각주:5]... 저런 개소리 하는 인간들 군대는 정말 다녀왔는지 궁금하네요. 간부로 군생활한 저 조차도, 8년간 군생활 하면서 병사로 복무하는 이 땅의 청춘들이 의무에 대한 제대로된 보상과 합당한 처우가 없다는 것에 분개하고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왔는데[각주:6] 병사로 전역했을 대다수의 그 사이트 꼰대님들은 오히려 저런 병사들의 급여 인상에 대해선 상당히 반대하는 의견이 많더군요. 자기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군생활 했으니 현재의 젊은이들도 그래야 한다는 본전심리도 상당한것 같더군요. 특히나 병영생활의 대표적 부조리인 "구타"에 대해서는 "찬양"하는 분들도 계시고.. 우리 때에는 이렇게 힘들고 맨날 맞아가면서 군생활 해서 최강의 전투력을 유지했고[각주:7] 지금 애들은 구타도 없고 군기가 엉망이라 나약하다며 전투력도 낮다는 생각... 즉 악과 깡이 없다고... 참 생각 수준이 일제시대 구일본군과 그닥 차이가 없습니다.


 전투력과 군기는 팬다고 생기는게 아니라  합당한 동기부여, 과학적이고 실전적인 훈련[각주:8], 그리고 유능한 간부들의 솔선수범, 상하 상호간의 신뢰가 바탕이된 병영문화, 또한 병역의무에 따른 적절한 급여!, 여기에 적절한 수준의 장비가 보탬이 되어야 나오는 거라 생각하는데, 확실히 옛날 배고픈 시절의 가난한 군대에서 패는것과 가혹한 병영문화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네요.

 예산문제도 대한민국 경제력으로 년 1조원 정도 병사들 급여로 쓰지 못할것 같지는 않군요. 강에다가 콘크리트 처바르면서 30조씩 돈지랄 하는것보면 돈이 결코 없는 나라는 아닌데 말입니다. 또한 국방비 또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쓴다면 저정도 금액 못만들건 아닐겁니다. 가령 소수의 고급 장교들이나 이용할 골프장 따위에 예산 따위를 아낀다면 말입니다.[각주:9] 각종 무기 도입사업이나 군관련 예산들 중에서 뇌물 처먹고 헛지랄고 쓰는 돈도...[각주:10]

 어쨌거나, 선거철 선심성 공약으로 들고 나오는것 자체는 짜증나지만 진작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활성화 되고 이미 시행되었어야 하는것이고, 늦었지만 퍼랭이나 노랭이나 어느 누가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이 공약은 꼭 지켜졌으면 합니다. 월 10만원에 언제까지 이 땅의 청춘들을 2년간 헐값에 부려 먹으려 할겁니까! 국방의 필요에 의해서 의무복무 시키더라도 최소한 기본적인 처우는 해주어야지요.


 
  1. 특히나 새로워 보이지 않는 퍼랭이당 분들... 꼰대층만 잡으면 장기집권 가능하리라 여겼던 그네 공주와 그따라지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건으로 젊은표의 민심을 이제서야 잡겠다고 갑자기 복지! 복지! 하고 있네요.... [본문으로]
  2. 양쪽당의 공약 모두 [본문으로]
  3. 주로 40대 이상된 아저씨들... 호랭이 담배피우던 70년대부터 80년대 군생활 한... 그 분들 그때 고생한건 이해는 합니다만... 현재 이분들이 사회 여기저기서 민폐 끼치는 거보면 고생한거 인정은 못받고... 세대간 분열과 갈등만 생기고 있지요... [본문으로]
  4. 대략 년 1조원 넘는 추가 예산이 필요로 합니다. [본문으로]
  5. 지휘관들도 이런 생각들 많이 가지고 있더군요. 군인은 재물을 바라면 안되고 청빈해야 한다. 간 부들은 돈 많이 벌 생각이면 제대해라... 그러나 정작 그런분들 돈을 사랑하시더군요. 거지 근성도 강하고... 아직도 쓸데 없는 유교문화 때문에 이런 패해가 많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명분과 실리 둘다 살리지도 못하고 명분만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부패한 냥반들...많습니다. 군대도... [본문으로]
  6. 비록 제가 저와 같이 군생활한 병사들에게 해줄 수 있던거라곤 기껏해야 병사들 작업시키면서 px에서 음료수나 사주고 가끔 외박나온애들 술이나 사준게 다였지만... [본문으로]
  7. 이런 꽉막힌 사고방식은 나이 많은 현역간부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굳이 사서 고생할거 없고 군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면 수월하게 할 것들도 힘들고 몸으로 때우게 하려는 인간들이 많지요. 그러나 그런 분들 정작 생활은 규정대로 잘 안하더군요... 참 대단한 이중성들... [본문으로]
  8. 돈들어가야 하는 훈련들은 거의 안하거나 못하고 몸으로만 때워야하는 행군이나 주구장창 하고, 아니면 했다치고로 넘어가는 입과 서류로 하는 훈련들... 그리고 정작 군인으로써 갖춰야할 체력은 간부들부터 빵점인 경우가 많으니... [본문으로]
  9. 이렇게 눈먼돈으로 세는 국방비도 꽤 될걸요. [본문으로]
  10. 더 썰 풀면 코렁탕 먹으러 끌려갈지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