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집에서 혼자 와인 한 병 1 정도 마시고 잡니다. 어디 술 마시러 나갈 분위기는 아닐 경우에 딱 적당합니다. 한 병 마시면 알딸딸 하니 잠도 잘 오고요. 매일 이러면 알콜 중독 의심을 해봐야겠지만 한달에 많아야 두 세번 정도? 어차피 요즘은 친구들도 바빠서 한 달에 마시는 술자리 횟수는 서너번 있을까 말까군요. 지난 2년 + 6개월 사우디 생활 할 때야 술은 거의 세달 반 마다 나오는 휴가 때 외에는 입에 못 대었다고 봐야 하구요. 물론 거기서도 술을 아주 못 마신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족이 길었는데 와인을 마시며 이베리아 반도의 향취를 느끼지는 못하는 평범한 사람인지라 그냥 저질 입맛에 맞는 싸구려 와인 사다 마십니다. 가장 구하기 무난한 국산 마주앙 와인 중 화이트 와인을 선호합니다. 레드 와인도 종종 마시는데 취향에는 잘 안맞더군요. 와인이야 사실 호주 있을 때 줄기차게 마시긴 했지요. 호주 애들은 고기 잴 때 쓴다는 2리터 짜리 박스와인! ㅋㅋㅋ
이 마주앙이 좀 웃기는게 정찰 가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3분 내로 도달할 수 있는 대형 마트 1개, 소형 마트 1개에서 몇 번 구매해 봤는데 대형 마트에서는 12,900원, 소형 마트에서 7,800원 입니다. 이런 인천의 변두리 지역까지 유통되는 마주앙 와인은 레드, 화이트, 모젤 세 종류 밖에 없어서 가격이 이렇게 까지 차이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마주앙 이름으로 나오는 와인 종류도 그렇게 많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술이 5천원 씩이나, 그것도 걸어서 2분 거리 내에 있는 두 마트에서 파는 똑같은 물건이 가격 차이가 난다는게 좀 의아하네요.
빈티지 (생산 년도)에 대한 차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이 마주앙이라는 국산 와인은 빈티지 개념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장기간 숙성 기간 없이 출하 되는 상품인걸로 아는데 이렇게 까지 가격차가 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똑같은 술 5천원이나 저렴하게 파는 가게를 알았으니 거기서 사다 마시면 저야 돈 아껴서 좋지요.
사실,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절주에 가까운 금주를 해야 하는데, 하두 술이 땡겨서 사왔습니다. 이것만 마시고 바로 자야지요. 얼마전에도 음주 했었는데 다행히도 수술 부위에서 신호가 오진 않더군요. 대신 속은 뒤집어 졌었습니다.
- 혹은 맥주은 캔맥주 500짜리로 한 6캔 정도? 알콜 덜 섭취하는 걸로는 차라리 와인 한병 마시는게 낫더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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