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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오리팔복탕 시식과 몇 가지 잡다한 이야기...

by 푸른바람_07 2014. 5. 6.

1. 어제 고모부와 고모과 오셔서 가족들이 함께 외식하러 다녀왔습니다. 집 근처의 쇠고기 집에서 팔복탕이라는 것을 파는데 그중 오리 팔복탕을 먹고 왔지요. 온갖 해산물과 오리, 쇠고기 그리고 인삼, 대추 등이 들어갑니다. 좋은 재료가지고 끓였으니 안 좋을 수가 없는 음식이지요. 다만 좀 많이 비쌉니다. 인천 검암동 사는 분들은 어느 쇠고기 집에서 파는 요리인줄 아시리라 믿습니다. 


 예전에 검암동에 집 샀다고 친척들이 집들이 와서 이 팔복탕하고 쇠고기 대접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50만원 넘게 썼었지요. 그래도 그 때는 사우디에서 일 할 때고 휴가 나와 통장 잔고가 넉넉했기에 별 무리는 없었습니다만, 어제의 경우 고모부께서 쏘신거 아니였으면 좀 많이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백수의 비애~ T_T



4-5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위에는 해산물만 보이는데 밑에 오리 한 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나중에 국물에 죽도 끓여 줍니다.







2. 사우디에서 계속 근무 할 수 있었으나 본사 계약직에서 현장 채용직으로 바꾸라고 해서 (돈은 좀 더 올려주는 조건이었음) 그냥 이직하려고 계약 종료 후 한국 들어온지 이제 3개월 지나갑니다. 들어오면서 알아본 것 중 "통번역준사관"으로 군대를 다시 입대 (3번째 T_T)하려고 계획하고 있었지요... 작년 1기생 모집한 신규 제도인데, 작년 기준으로는 도전해 볼만 했었습니다. 작년에는 영어를 사용한 경력 2년 (유학, 어학연수 등)에 토익 775점이면 지원자격이 되어서 저도 충분히 가능했었지요. 토익 775점은 제가 좀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한 점수 였었고, 영어 사용 경력은 어학연수1년에 미군부대 경비원 8개월, 사우디 생활 2년 6개월 (3국인 작업자들과 영어로 업무 지시 및 보고 받았으니...)이면 지원 자격에 문제 없겠다고 생각하고 올해의 모집 공고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10대1이 넘는 지원률에 국방부가 재미를 봤는데 영어 사용 경력은 없어지고 어학점수로만 모집하는 것으로 바뀐 공지가 얼마 전 올라왔습니다. 토익, 토플 등등 한국에서 공인되는 어학 시험 일정 점수 이상만 받는 거로 바뀌었는데, 토익을 예로 들면 900점 이상에 토익스피킹 150점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 저정도 점수 솔까말 한 3개월 학원 다니면서 공부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올 6월 5일까지 서류 접수 인데 그 때 까지는 불가능하지요. 거기다가 연령제한이 올해로 막차라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다시 중동 나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사우디는 절대 아니고 모 국가에 프로젝트 많이 터져서 모 회사에서 현장 채용직 뽑더군요. 급여 수준도 알아본 바로는 전에 받던 회사 만큼 혹은 그 이상은 주는 것 같구요. 이제 본사 정직 따위는 꿈을 버리고 돈이나 많이 주고 사우디 같이 거지같은 곳만 아니면, 지원해서 뽑아주면 감사히 나가려 합니다. 실리 찾아서 돈이나 벌어야지요. 다만 사우디는 절대 안갑니다. 최소한 진짜 술이라도 마실 수 있는 나라 아니면 국내에서 노가다를 하는 한이 있어도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사람이 일도 일이지만 가끔은 재충전 차원에서 술한잔 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날도 있어야지요. 


 거기다가 따지고 보니 현장채용직은 시급제 비슷해서 기본계약 시간 외의 근무 시간은 죄다 1.5에서 2배 수당 주는 것 같더군요. (대기업 한정, 단종은 이런 경우 거의 못 봤음.) 고로 일한 만큼 더 챙겨 가던가, 아니면 기본 근무 시간만 일하고 쉬던가... 제가 원하는 근무 형태입니다. 일이야 바빠서 더 하라고 하면 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만큼 챙겨 받아야지요. 전에 회사는 본사 계약직 일 때 연봉제라 일정 근무 시간 이상[각주:1]은 일 해도 초과 근무 수당 못 받았었습니다. 그래도 성과금과 차후 진급 또는 정직 전환 등의 미래를 보고 참고 일했었는데 세 가지 모두 이뤄지지 않는 꿈으로 끝났었지요. 고로 이제부터는 실리를 챙길까 합니다. 어차피 이쪽 계통은 크게 불황만 아니면 경력직으로 메뚜기 마냥 계약 끝날 때마다 이 회사, 저 회사 옮기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어서 이직은 크게 힘들지 않을 것 같더군요. 다만 불황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맛있는 음식이야기로 시작해서 좀 우울한 푸념과 잡담으로 끝이 나는군요. 마음의 정화 차원에서 행운의 요정들, 오복처자 짤 몇 장 올려보면 글 마무리 합니다. 세월호의 슬픔이 사그라들고 희생자들에게는 안식이, 가족들에게는 위안과 합당한 보상, 죄가 있는 모든 년놈들에게는 법의 엄정한 심판이 있길 기원합니다...



외모 포텐 작렬 금미당주!!!


얼마 전 미국 가던날 소율이 사진인 듯 한데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이 처자 피곤하면 다크 써클이 장난 아니더군요. 한국 복귀 했고 당분간 바쁜 스케쥴 없는 것 같으니 좀 쉬면서 재충전 하길 바랍니다.


엘린양 도로 염색했네요. 검은 생머리 무지 이뻤는데... 아쉽아쉽...



  1.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의 초과 근무 수당만 받고 그 이상 근무한 것은 못 받았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