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월호 사건으로 참 많이 우울하기도 하고, 블로그에 글 올리기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평상시 같으면 바로 올렸던 글들도 사람들 다 잘 시간대에 예약 등록 기능으로 자정 시간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분위기 상 가급적 세월호 이야기는 저의 블로그나 SNS에는 잘 안 하고 있습니다. 그저 기적이라는게 정말 생기길 조심스럽게 기원할 뿐입니다...
이 글은 요즘 우연찮게 둘러보게된 다음 미즈넷의 많은 글들을 보고 좀 한탄스러워서 올려보는 노총각의 푸념입니다. 거기에 보면 황당한 사연들이 많이들 올라오는데 무능력한 남편과 결혼해서 개 고생하는 아내의 글들도 많더군요. 겜질에 빠져서 가정을 등한시 하는 남편부터 월 수입이 너무 적어서 허덕이는 가정, 나이 40대 아저씨를 사귀는 20대 처자, 근데 40살 먹은 아저씨가 월 수입이 100만원... 도대체 그 아저씨는 그 나이 되도록 뭐 한건지. 그 능력없는 40대 노총각 좋아하는 20대 처자는 제 정신인건지 (솔직히 부러움 마음이 더 큽니다. ㅋㅋㅋ) 바람 피는 아내, 남편 이야기는 이제는 식상할 정도입니다. 막장 드라마가 가상에 존재하는 이야기 인줄 알았더만 이건 뭐 현실이 막장이네요..
참 저렇게 정신 없이 사는 남자들도 짝이 있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나는 이 나이 되도록 뭐했나 싶기도 하군요. 7년 전 현역 육군 중사 때 월 평균 200씩은 벌었는데도 단지 군인이라고 여자 소개도 못 받고 연애는 포기하고 살았었습니다. 사지 멀정하고 몸 튼튼한거 나라에서 보장해주는 직업인데 뭐그리 싫은 거였을까요. 근무하던 부대도 재경부대라 코앞이 서울이었건만... 그렇게 군인 따위 사람 취급도 안하던 여자들 과연 얼마나 잘난 남자 만나 사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전역 후 지금까지 아둥바둥 살면서 퍼런 로고 쓰는 회사 계약직이나마 입사해 보니 주위에서 여자 소개시켜주네 마네, 은행에 업무 처리 하러 갔다가 노처녀로 보이는 계장분에게 핸드폰 번호 적힌 명함도 받아보고, 나중에 그 분이 직접 전화 해서 일처리 잘되었는지 확인까지 해주는 것 겪어 보고나니 기분이 참 묘하면서도 짜증났었죠. 사람은 그대로인데 직장이 바뀌니 여자가 꼬일려고 하는 것에 많이 허탈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 쓴 것 처럼 저보다 못한 남자들 만나서 고생한다고 글 올리는 여자들 보면 여자들이 그렇게 재고 따지고 해도 결국은 허당인 남자들 만나 개고생하는 경우도 많은가 봅니다. 잴거 그만 좀 재고 남자의 인품이나 성실함을 가지고 판단해야지... 쯧쯧...
퍼런 로그 쓰는 전 회사에서 계약 종료로 퇴직하고 이제 한달 약간 넘었는데, 정말 고민입니다. 나이는 꽉 찼고, 이직 준비하는 것 제대로 되면 한국에서 자리잡고 결혼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그게 안되면 다시 중동 쪽으로 나가야할 것 같은데 1 2 과연 그렇게 되면 결혼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요? 뭐 여자 만나는거야 솔직히 지금 이직 준비 중인 것 보다는 해외 나가는게 확률은 더 높지요. 연봉이 두배이상 차이나니까요. 그 여자들이 최소한으로 여긴다는 연봉 5천 이상은 받을 수 있으니까요.
연봉 5천... 그 이상 벌어봤지만 세상 사 공짜는 정말 없었습니다. 그 돈을 받기 위해 처절하게 일했던 사우디 생활 2년은 경제적으로는 정말 윤택했지만 개인의 삶과 등가 교환했던 것이니까요. 월 350시간, 바쁠땐 400시간도 일해봤네요. 이런거 여자들이 좀 알고 연봉 5천 이상 운운하는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연봉 5천 이상 바라는 여자들은 얼마나 노력하고 일 열심히해서 그런 남자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도요...
어쨌거나, 하고자 하는 이직 건 잘 되면 정신머리 제대로 박힌 노처녀(가 존재할지 의문이지만), 혹은 애만 없으면 돌싱이라도 만나 결혼하는 거고, 이직 건 안되면 다시 중동으로 플랜트 업으로 나가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결혼은 포기해야지요... 이 번에 다시 나가면 메뚜기 생활 하더라도 한 10년은 그냥 중동 플랜트 (단 사우디는 절대 안갈 생각임...) 생활하고 나이 40대 후반 부터 은퇴해서 독신귀족으로 살려고 합니다. 10년 악착같이 벌면 7~9억까지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집은 이미 샀으니 저정도면 50부터 한 80에 죽는다 치고 30년은 부족하지 않게 놀면서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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