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철야조로 출근하면서 아리송한 기상상태로 인해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강설 및 강우 확률 60% 였는데 결국 출근 시간대에는 어두컴컴하게 먹구름만 끼고 눈이나 비는 안 왔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약한 눈발이 잠깐 날렸었죠. 결국 아침에도 흐리멍텅한 날씨였을 뿐 눈, 비는 오지 않았는데도 퇴근수단이 없어 택시를 타고 왔네요. 돈 좀 벌어 볼까 기대되는 철야 근무인데 왕복 택시비도 만만치 않은 하루 였네요.
결국 집에 오자마 어제 구입한 헤드랜턴을 자전거 헬멧에 바로 부착했습니다! 이로써 눈과 비만 안온다면 금일부터 3일간의 철야는 자전거로 출퇴근 확정입니다! 자전거 헬멧도 저렴한건데, 헤드랜턴도 꽤 저렴하게 잘 사서 부착한것 같네요. 자전거 전용 용품으로 나온 것들은 가격대가 꽤나 후덜덜 한 것 같더군요. 저는 실용주의자라 어느정도 품질만 보장되면 굳이 비싼놈은 구매하지 않습니다. 실상은 돈이 없어서라겠지만. ^^;;;
사실 돈이 윤택하더라도 굳이 출퇴근 정도로 쓰는 자전거와 그 부수용품에 돈 처바를 생각은 없습니다. 선수급이 타는 기천 만 단위 자전거에 옷이나 안정장구류, 악세사리 등도 돈을 퍼붓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일반인 수준에 과연 필요한가 싶기도 합니다. 과거 모 예능 프로그램에 사회인 야구단이 나왔는데, 게스트로 나온 현역 프로 야구 선수가 사회인 야구단 장비를 보더니 혀를 차더군요. 불필요한 고가 장비들을 개인 당 상당수량 보유한 것을 보고는 구질이 시속 100km도 안나오는 분들이 구질 130~150대의 프로 선수들 쓰는 장비를 개인당 한 두개도 아니고 뭐 이리 많이 구비하고 있냐고... 심지어 자기도 이런거는 잘 안쓴다고.. 그거 보면서 저 역시 참 혀를 차게 되더군요. 마치 동네 뒷산 가면서 히말라야 등반 포스로 장비 갖춘 분들을 보는 심정도 들구요. 취미를 즐기기 위해 적정수준의 장비를 갖춰야지 이건 장비 수집을 위한 취미생활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렇게 돈지랄들 해봐야 남들에 대한 과시욕 외에는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개조한 헬멧 사진 올리며 글 마무리 합니다~
3일간 타고 다녀보고 큰 무리가 없다 싶으면 주간조로 전환되어서도 계속 타고 다녀볼 생각입니다. 올해 초여름 철야가 완전 끊기면서 주간 출퇴근시 셔틀버스를 이용하다보니 살이 급격하게 불더군요. 역시 운동하지 않으면 술과 음식조절을 하지 않는 이상 체중관리가 안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년 2월까지 금주를 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이 참에 금주+자전거 출퇴근으로 살이나 팍팍 빼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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