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이 지어질 때 설치되어 오늘 아침까지 제 할 역할을 수행하다가 생을 다 하신 고 린나이 보일러 옹의 명복을 빕니다. 귀천하셔서 다음 생에는 꼭 친환경 거꾸로 타는 콘덴싱 보일러로 환생하시길~
마지막은 제 아침 샤워와 함께 하였는데, 왜인지 샤워 물이 꽤나 뜨겁게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한 몸 불사른 듯싶습니다.
어제 주문한 보일러는 오늘 설치팀에서 시공하러 왔습니다. 요즘 설치 기사분들 연령이 꽤 젊어졌더군요. 아님 제가 늙은 건지. ㅋㅋㅋ 두 사람이 와서 대략 1시간 30분 만에 시공하고 갔습니다. 보일러 크기가 기존 보일러보다 좀 더 큽니다. 특히 앞으로 많이 튀어나와서 보일러 앞에 두었던 김치 냉장고는 집어넣지 못하고 살짝 밖으로 빼서 발코니 벽에 붙였네요. 발코니 바닥이 배수구 쪽으로 경사가 있어서 평행이 살짝 안 맞는데 큰 문제없을까 싶네요. 김치 냉장고도 옹 소리 들을 정도로 오래되었는데. --;;
뜨거운 물은, 정말 뜨겁게 잘 나오네요. 근데 사실 고 린나이 옹도 온수 기능 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18년 가동된 보일러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죠. 다만 난방이 약하고 물이 새는 문제가 있었을 뿐이죠.
오늘 저녁에 비가 온다던데, 습기 제거 차원에서 난방 한번 돌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응축수 배관으로 물이 얼마나 나오는지도 확인도 좀 할 겸 해서요. 난방 관련 후기는 내일쯤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실제 가동과 가스비가 어마나 절감되었는지도 올려볼 생각이고요. 그 후기는 6개월 뒤쯤 되겠군요.
아 팁 아닌 팁인데, 난방 배관 관련해서 플라스틱 재질인 엑셀 배관은 청소가 무의미하더군요. 보일러 교체 후 물보층하면서 공기 빼기 겸 배관 청소 진행했는데, 노폐물이 하나도 없이 깨끗한 물이 돌더군요. 18년 전에 시공된 빌라인데도 동배관이 아니라 엑셀 배관이었던지라... 고로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난방 배관 내 노폐물이나 공기찬 문제로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건 아니라는 결론이. --;;; 집 자체의 단열 시공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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