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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잡다한 이야기

이 글은 원래 뭔가의 사용기가 될 뻔 했던 글임. 축 델 스트릭 사망!!!

by 푸른바람_07 2014. 2. 23.

일단 사진부터 올려봅니다.



 상기 사진의 배터리는 델 스트릭용 호환 배터리 입니다. 델 정품은 아니고 국내 회사의 중국산 생산품인데 저렴한 가격 개당 9200원에 지마켓에서 구매를 했지요. 델 스트릭 구매한지 2년이 넘어서 순정 배터리 용량이 반으로 줄은 탓에 완충 후 실 가동 시간이 4시간 안팍 밖에 안되더군요. 처음 구매했을 때는 대략 8시간 정도는 사용한 것 같습니다. 사실 기기 자체가 나온지 4년이 넘어가는 구형 모델이라 신형 핸드폰으로 갈아탈 때가 되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약정이 끝나고 기기 할부값까지 모두 완납하고 나니 스마트 할인이니 기기 할부 지원이니 해서 할인 받는 금액이 엄청난 상태라 기기 갈아타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중국산이나마 신품 배터리를 구매해서 좀 더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1월 21일자로 제품 구매하고 22일자로 수령을 받았지요. 배송은 무지하게 빨라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개는 완충도 못한 상태에서 나머지만 한 2시간 정도 충전하여 외출할 때 가지고 나갔습니다. 방금 글을 올린 크레용팝 호주 화보집 발매 기념 사인회에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섰는데 중간에 전화기의 상태가 안 좋더군요. 실행 시키는 앱마다 다 뻗어 버리길래 전화기 자체를 껐다가 켰는데 델 로고 나오고 올레 로고로 넘어가서 계속 멈추는 증상이 나오더군요. 일명 벽돌이 된 것인데 저는 루팅을 선호하지 않아 순정 상태에 테마만 GO HOME LAUNCHER를 쓰고 있었지요. 지하철 타고 가는 내내 배터리까지 빼서 방전 시도까지 하가며 여러 차례 재부팅을 시도했으나 계속 올레 로고에서 벽돌 상태로 부팅이 안되었습니다. 그 덕택에 크레용팝 팬 사인회 장소[각주:1]도 못 찾고 화가나서 집에 갈려다가 다행히 아는 팝저씨분을 길에서 만나 그 분과 함께 행사장은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배터리 두개 산건 돈 낭비만 되어버렸고 전화기는 심카드와 외장 16기가 마이크로 SD메모리만 빼고 길에서 바로 박살내고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넥서스 5, 16기가를 구글 플레이에서 바로 질렀습니다. 공기계로 사는 것이라 할부 지원이나 약정 지원이 없어서 가격은 일시불로 쌔게 나갔지만 지금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 생각하면 심카드 옮겨서 쓰는게 훨씬 이득이라 나쁜 선택은 아니였지요. 델 스트릭, 이왕 죽을거였으면 배터리 사기 전에 죽지 2만원 넘게 돈 쓰고나니 죽어버려서 좀 많이 황당합니다. 


 그리고, 어제의 델 스트릭 사망 덕택에 크레용팝 팬 사인회에서는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게 되었네요. 비록 화질이 떨어지는 구형 폰이나마 들고 다니면서 오복처자들 사진 직접 찍어 간직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재미 쏠쏠한 일이었는데 어제 같이 몇 시간 동안 오복처자들을 볼 수 있던 행사에서 그걸 놓쳤으니 가슴이 무지 쓰립니다. 정말로!!! 축 사망할거면 배터리 사기 전에 죽던가 하지!!! 그랬으면 돈도 안날리고 긴급 새 기기 구입해서 오복처자들 사진도 찍고 할 수 있었잖아!!! 망할 델 스트릭!!!!!! 끝까지 쓸모 별로 없이 도움 안된 것!!! 


결론 1. 새로 구입한 배터리의 사용기가 될 뻔한 이 글은 델 스트릭 사망 보고서가 되어버렸음.

결론 2. 전화기 사용 2년 넘으면 바로바로 미련없이 새 기계로 갈아타자.

결론 3. 요금에 할인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공기계에 심카드만 옮기는 것도 괜춘은 듯.

  1. 스마트폰만 믿고 집에서 행사 장소 검색도 안해보고 간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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